이기택 민주당 총재 사퇴발언 파문 확산

입력 1995.05.2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총재 사퇴의사를 밝힌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오늘도 일체의 당무를 거부한 채 잠적해 있습니다. 엄포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민주당의 진상조사위원회가 이기택 총재의 이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민주당의 내분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부 백운기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조세형 (민주당 “경선” 진상조사위원장) :

당내 일부 계파의 사주에 의해 사실을 왜곡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상식을 넘어서는 것으로써 이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백운기 기자 :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대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늘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민주당의 상광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에 불만을 품고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이기택 총재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이 공식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입니다. 어젯밤 자택에도 돌아오지 않은 채 일체의 당무를 거부하고 모처에 머물며 결단을 구상하고 있는 이 총재로서는 어쩌면 퇴로가 막힌 셈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성명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내에서는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지도부의 노력이 계속됐습니다. 김상현 고문은 진상조사와 관련한 처리는 선거후로 미루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이 총재의 무조건 당무복귀를 촉구하고 나섰고 오늘 저녁 김원기 부총재가 사태수습을 위한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했지만 이 총재는 측근을 통해 폭력사태의 책임을 지고 권노갑 부총재가 즉각 사퇴할 것과 동교동 측의 창구를 일원하지 않는 한 당무에 복귀할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이 총재와의 화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동교동 측에서도 특단의 조치 즉 선거를 위해선 권한대행 체제로라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지휘봉을 잡아야 할 총재의 당무거부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이냐는 당내의 강한 불만에 이 총재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기택 민주당 총재 사퇴발언 파문 확산
    • 입력 1995-05-26 21:00:00
    뉴스 9

지방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총재 사퇴의사를 밝힌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오늘도 일체의 당무를 거부한 채 잠적해 있습니다. 엄포인지 아니면 진짜인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러나 민주당의 진상조사위원회가 이기택 총재의 이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민주당의 내분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부 백운기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조세형 (민주당 “경선” 진상조사위원장) :

당내 일부 계파의 사주에 의해 사실을 왜곡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상식을 넘어서는 것으로써 이에 강력히 항의합니다.


백운기 기자 :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대회 진상조사위원회가 오늘 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민주당의 상광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에 불만을 품고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이기택 총재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는 의견이 공식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입니다. 어젯밤 자택에도 돌아오지 않은 채 일체의 당무를 거부하고 모처에 머물며 결단을 구상하고 있는 이 총재로서는 어쩌면 퇴로가 막힌 셈입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성명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내에서는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지도부의 노력이 계속됐습니다. 김상현 고문은 진상조사와 관련한 처리는 선거후로 미루자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이 총재의 무조건 당무복귀를 촉구하고 나섰고 오늘 저녁 김원기 부총재가 사태수습을 위한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했지만 이 총재는 측근을 통해 폭력사태의 책임을 지고 권노갑 부총재가 즉각 사퇴할 것과 동교동 측의 창구를 일원하지 않는 한 당무에 복귀할 수 없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자 이 총재와의 화해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동교동 측에서도 특단의 조치 즉 선거를 위해선 권한대행 체제로라도 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거를 눈앞에 둔 지금 지휘봉을 잡아야 할 총재의 당무거부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이냐는 당내의 강한 불만에 이 총재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백운기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