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전과 6범의 40대 혼혈재소자가 고입 검정고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한다면 아마 여러분들 놀라실 겁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국졸학력이 전부인 42살의 최 모 씨인데 9과목 전부 만점을 받았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김주영 기자 :
6 25에 참전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42살 최 모 씨. 고립되고 삭막한 보호감호소가 최 씨에게는 못 다한 배움의 터전이었습니다. 청송감호소에 들어온 지 3년 동안은 하루 19시간이상 입시참고서와의 강행군이 계속됐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끝내 고졸 검정고시에서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사상처음 9개 전 과목 모두 만점이었습니다.
최씨(수석합격) :
사람답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공부해
김주영 기자 :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혼혈아 수용소에서 배운 것이라고는 전과 6범의 범죄경력이 전부였습니다. 다행히 기지촌에서 쌓은 영어실력은 강사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이선이 (경비대원) :
동단 같은거 할 때도 그분 같은 경우는 딱 앉으셔가지고 자기 공부만 열심히 하시고 착실하게 공부하신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 :
출소하는 날까지 책을 놓지 않겠다는 최 씨의 다음 목표는 서울대학교입니다.
"수의사 되면 재소자 위해 살겠다."
10년 20년 후의 재소자들에게 이제는 베푸는 삶을 살기 위해서 최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교실문을 들어섭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과 6범 재소자 고입 검정고시 전국 수석
-
- 입력 1995-06-05 21:00:00
류근찬 앵커 :
전과 6범의 40대 혼혈재소자가 고입 검정고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한다면 아마 여러분들 놀라실 겁니다. 그러나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국졸학력이 전부인 42살의 최 모 씨인데 9과목 전부 만점을 받았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해 보았습니다.
김주영 기자 :
6 25에 참전한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42살 최 모 씨. 고립되고 삭막한 보호감호소가 최 씨에게는 못 다한 배움의 터전이었습니다. 청송감호소에 들어온 지 3년 동안은 하루 19시간이상 입시참고서와의 강행군이 계속됐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끝내 고졸 검정고시에서 전국 수석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사상처음 9개 전 과목 모두 만점이었습니다.
최씨(수석합격) :
사람답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공부해
김주영 기자 :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혼혈아 수용소에서 배운 것이라고는 전과 6범의 범죄경력이 전부였습니다. 다행히 기지촌에서 쌓은 영어실력은 강사가 따로 필요 없을 만큼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이선이 (경비대원) :
동단 같은거 할 때도 그분 같은 경우는 딱 앉으셔가지고 자기 공부만 열심히 하시고 착실하게 공부하신 것 같습니다.
김주영 기자 :
출소하는 날까지 책을 놓지 않겠다는 최 씨의 다음 목표는 서울대학교입니다.
"수의사 되면 재소자 위해 살겠다."
10년 20년 후의 재소자들에게 이제는 베푸는 삶을 살기 위해서 최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교실문을 들어섭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