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 더 있나?

입력 1995.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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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지 나흘째인 오늘 순간순간마다 안도와 탄식이 교차되고 있습니다. 71시간 만에 오늘오후 극적으로 구조됐던 20대 여인이 조금 전 애석하게도 숨을 거두었습니다.

먼저, 사고현장에 나가있는 황상무, 장혜윤 두 기자를 불러서 현재의 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황상무 기자!


황상무 기자 :

네, 사고현장입니다.


김종진 앵커 :

이 시간 현재 구조작업 별다른 진전이 있습니까?


황상무 기자 :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보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75시간이 지났고 만 사흘, 사흘이 지났고 나흘째 밤이 또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고현장에는 구조대원들이 단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같은 구조대원들의 노력으로 지하에서 6명의 시체가 인양이 됐고 또, 한사람의 생명이 구조가 됐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극적으로 구출됐던 이은영씨는 병원에서 숨지고 말아 이곳 현장에는 한때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조 활동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녁 6시쯤에는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신호음이 지하1층에서 들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1회용 산소 2박스와 대형 산소통이 급히 안으로 이송되는 등, 상황이 한때 긴박하게 돌아가기도 했지만은 더 이상 신호음이 들려오지 않아 지금은 위치를 파악하는 수색작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장을 취재한 장혜윤 기자와 오늘의 구조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장기자! 지금 이 시각 현재에도 구조작업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시각 현재 붕괴된 A동과 B동 모두에서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붕괴된 A동은 지상에서 기중기와 포클레인을 통해서 상판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지하에서는 통로 3곳을 통해서 어제 2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던 부근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7명의 사상자가 발견됐던 B동에서도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B동의 붕괴위험은 일단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때 지하3층에서 철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기는 했지만 지상 5층의 수영장물은 일단 자연배수가 완료됐고, A동과 B동 사이 중앙 홀도 지지보강 작업이 이루어진 상태여서 구조작업은 한충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B동 지하1층은 이은영씨가 구조된 직후부터 다른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그림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나오는 그림은 지하1층에서 생존자 확인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지금 생중계는 되는 그림입니다.

장기자! 오늘은 역시 가장 긴박했던 뉴스는 이은영씨 구조 소식이었는데요.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오후 5시8분쯤이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71시간 만에 삼풍백화점 매장 직원인 21살 이은영씨가 극적으로 구조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은영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여서 구조대원들의 기쁨을 더해주었었습니다만,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인 오늘오후 7시10분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황 상무 기자 :

장기자! 이후에 또 많은 생존자가 있었다는 애기도 좀 들려 왔었습니다마는, 구조반이 그래서 투입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현장에서는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알려주는 제보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특히, 오늘오후 6시쯤 B동 지하에 생존자 50여 명, 생존자 50여 명입니다. 생존자 50여 명이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대책본부에서는 제보접수 즉시 군경 구조요원들을 투입해서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만, 이 시간 현재까지 이들의 생존확인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제보는 계속 이 시각 현재에도 재해대책본부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보에 따른 구조반원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은, 아직까지 생존자가 더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장기자! 그러고 말이죠. 그 지하1층에서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신호음이 들린다고 그래가지고 지금 지하에서 상황이, 구조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아직까지 어린아이가 있다는 위치가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지금 나오는 그림이 바로 그런 상황이죠?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방금 보신 그림이 지하1층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하1층 평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오후 이은영씨가 구조됐던 곳은 바로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슈퍼마켓 근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6시쯤 역시 이 슈퍼마켓 근처 이은영씨가 구조된 현장 안쪽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지하1층에서는 지금 현장에서 보시는 곳이 지하1층입니다. 지하1층에서는 군 구조요원들이 투입돼서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지만, 이 시간 현재까지 위치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그러니까 인제 오늘은 사실은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7명의 사상자가 밖으로 나오긴 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살아서 나왔던 이은영씨까지 숨져서 지금현재는 모두 7명의 시체만 나온 상태입니다. 지금 75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은, 인간이 물 없이 생존 가능한 최대의 시간이 72시간이라는 의학계의 진단이 나오면서 함몰된 부분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0여 명의 실종자들의 발굴 작업에 대한 논의가 현장에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유족 측들은 현재같이 속도가 늦은 수작업 발굴만으로는 더 이상의 생존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으로, 다이아몬드칼 등,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무너진 슬래브 상판을 해체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서울시 대책본부는 그래도 혹시나 더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좀 더 진행하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불이 환히 밝혀진 채 구조반원들의 생존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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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5-07-0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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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지 나흘째인 오늘 순간순간마다 안도와 탄식이 교차되고 있습니다. 71시간 만에 오늘오후 극적으로 구조됐던 20대 여인이 조금 전 애석하게도 숨을 거두었습니다.

먼저, 사고현장에 나가있는 황상무, 장혜윤 두 기자를 불러서 현재의 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황상무 기자!


황상무 기자 :

네, 사고현장입니다.


김종진 앵커 :

이 시간 현재 구조작업 별다른 진전이 있습니까?


황상무 기자 :

구조작업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보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75시간이 지났고 만 사흘, 사흘이 지났고 나흘째 밤이 또 깊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사고현장에는 구조대원들이 단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 같은 구조대원들의 노력으로 지하에서 6명의 시체가 인양이 됐고 또, 한사람의 생명이 구조가 됐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극적으로 구출됐던 이은영씨는 병원에서 숨지고 말아 이곳 현장에는 한때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조 활동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녁 6시쯤에는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신호음이 지하1층에서 들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1회용 산소 2박스와 대형 산소통이 급히 안으로 이송되는 등, 상황이 한때 긴박하게 돌아가기도 했지만은 더 이상 신호음이 들려오지 않아 지금은 위치를 파악하는 수색작업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현장을 취재한 장혜윤 기자와 오늘의 구조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장기자! 지금 이 시각 현재에도 구조작업은 조금도 멈추지 않고 있는데요.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시각 현재 붕괴된 A동과 B동 모두에서 구조작업이 한창입니다. 현재 붕괴된 A동은 지상에서 기중기와 포클레인을 통해서 상판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지하에서는 통로 3곳을 통해서 어제 24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던 부근을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7명의 사상자가 발견됐던 B동에서도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 B동의 붕괴위험은 일단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때 지하3층에서 철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있기는 했지만 지상 5층의 수영장물은 일단 자연배수가 완료됐고, A동과 B동 사이 중앙 홀도 지지보강 작업이 이루어진 상태여서 구조작업은 한충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B동 지하1층은 이은영씨가 구조된 직후부터 다른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장그림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나오는 그림은 지하1층에서 생존자 확인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현장에서 지금 생중계는 되는 그림입니다.

장기자! 오늘은 역시 가장 긴박했던 뉴스는 이은영씨 구조 소식이었는데요.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오후 5시8분쯤이었습니다. 사고가 난지 71시간 만에 삼풍백화점 매장 직원인 21살 이은영씨가 극적으로 구조 됐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은영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여서 구조대원들의 기쁨을 더해주었었습니다만,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인 오늘오후 7시10분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황 상무 기자 :

장기자! 이후에 또 많은 생존자가 있었다는 애기도 좀 들려 왔었습니다마는, 구조반이 그래서 투입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 현장에서는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알려주는 제보전화가 빗발쳤습니다. 특히, 오늘오후 6시쯤 B동 지하에 생존자 50여 명, 생존자 50여 명입니다. 생존자 50여 명이 갇혀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대책본부에서는 제보접수 즉시 군경 구조요원들을 투입해서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습니다만, 이 시간 현재까지 이들의 생존확인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제보는 계속 이 시각 현재에도 재해대책본부로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보에 따른 구조반원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은, 아직까지 생존자가 더 있다는 소식은 들려오지를 않고 있습니다.

장기자! 그러고 말이죠. 그 지하1층에서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신호음이 들린다고 그래가지고 지금 지하에서 상황이, 구조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아직까지 어린아이가 있다는 위치가 확인이 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지금 나오는 그림이 바로 그런 상황이죠?


장혜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금 방금 보신 그림이 지하1층 현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지하1층 평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오후 이은영씨가 구조됐던 곳은 바로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슈퍼마켓 근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6시쯤 역시 이 슈퍼마켓 근처 이은영씨가 구조된 현장 안쪽에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소식이 전해졌었습니다. 이 때문에 한때 지하1층에서는 지금 현장에서 보시는 곳이 지하1층입니다. 지하1층에서는 군 구조요원들이 투입돼서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지만, 이 시간 현재까지 위치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상무 기자 :

그러니까 인제 오늘은 사실은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7명의 사상자가 밖으로 나오긴 했습니다마는, 안타깝게도 살아서 나왔던 이은영씨까지 숨져서 지금현재는 모두 7명의 시체만 나온 상태입니다. 지금 75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만 은, 인간이 물 없이 생존 가능한 최대의 시간이 72시간이라는 의학계의 진단이 나오면서 함몰된 부분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0여 명의 실종자들의 발굴 작업에 대한 논의가 현장에서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유족 측들은 현재같이 속도가 늦은 수작업 발굴만으로는 더 이상의 생존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으로, 다이아몬드칼 등, 각종 첨단장비를 동원해서 무너진 슬래브 상판을 해체하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 서울시 대책본부는 그래도 혹시나 더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좀 더 진행하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불이 환히 밝혀진 채 구조반원들의 생존자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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