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또 실종된 사람들 모두에게는 아픈 사연 하나씩 간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실종된 뒤 일주일째 소식이 없는 부모를 기다리면서 아버지 생신을 오누이 둘이서 보내야 했던 가족이 있어서 주위를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웃는 모습까지 꼭 닮았던 4식구. 그러나 함께 쇼핑을 간 아빠 엄마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벌써 눈물을 속으로 삭이게 된 수진이는 철모르는 동생을 위로합니다. 이미 기다림에 지쳐서 동생에게 입힐 하얀 양복까지 꺼내 놓았습니다. 어제는 아빠의 42번째 생일. 간절한 마음을 담은 수진이의 편지는 그러나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꼭 살아 돌아오세요.”
수진양 외할머니 :
어제 다른 아이들이 엄마와 노는 것을 보고 울고 섰다 차도 놓치고
장혜윤 기자 :
교직을 천직으로 여겼던 25년. 김 선생님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의 길고도 애절한 기도도 그 길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14살 나이어린 상주는 어설픈 악수 끝에 기어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정옥분(학부모) :
영원히 에한테도 그렇고 저한테도 못 잊을 것 같아요
장혜윤 기자 :
이리도 애통한 죽음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누구인지. 이제 그들이 이 아픈 마음들을 치유할 방법들을 찾을 때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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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아빠 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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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05 21:00:00
류근찬 앵커 :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또 실종된 사람들 모두에게는 아픈 사연 하나씩 간직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실종된 뒤 일주일째 소식이 없는 부모를 기다리면서 아버지 생신을 오누이 둘이서 보내야 했던 가족이 있어서 주위를 매우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장혜윤 기자 :
웃는 모습까지 꼭 닮았던 4식구. 그러나 함께 쇼핑을 간 아빠 엄마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벌써 눈물을 속으로 삭이게 된 수진이는 철모르는 동생을 위로합니다. 이미 기다림에 지쳐서 동생에게 입힐 하얀 양복까지 꺼내 놓았습니다. 어제는 아빠의 42번째 생일. 간절한 마음을 담은 수진이의 편지는 그러나 받을 사람이 없습니다.
“아빠 엄마 사랑해요. 꼭 살아 돌아오세요.”
수진양 외할머니 :
어제 다른 아이들이 엄마와 노는 것을 보고 울고 섰다 차도 놓치고
장혜윤 기자 :
교직을 천직으로 여겼던 25년. 김 선생님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아이들의 길고도 애절한 기도도 그 길을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14살 나이어린 상주는 어설픈 악수 끝에 기어이 울음을 터뜨립니다.
정옥분(학부모) :
영원히 에한테도 그렇고 저한테도 못 잊을 것 같아요
장혜윤 기자 :
이리도 애통한 죽음을 만들어낸 사람들은 누구인지. 이제 그들이 이 아픈 마음들을 치유할 방법들을 찾을 때입니다.
KBS 뉴스, 장혜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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