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입력 1995.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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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생사조차 모른 채 일주일째 기다리다 지쳐버린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또 하루를 망연자실한 채 애태우며 보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혹시나 잃어버린 자식과 형제를 누군가 보지는 않았을까. 답답한 마옴에 한 번이라도 더 보이게 하려고 몇 군데씩 똑같은 벽보와 사진을 내붙여 보기도 합니다. 한 가닥 기대감으로 일주일째 하루하루를 지탱해온 실종자 기족들은 발굴작업 지연소식이 들릴 때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넘나듭니다. 새 시신이 발굴되기라도 하면 행여 하고 확인해보지만 또다시 실망감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실종자 가족 :

죽은 것으로 믿는다. 아빠가 없어 엄마 혼자 고생해 키운 에다.


이창룡 기자 :

접수센터에서는 오늘부터 새로 실종자를 신고 받고 있지만 이미 접수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인상착의나 생김새를 하나라도 더 적어 다시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접수센터 요원 :

(오늘 접수된) 실종자 신고 대부분 새 실종자가 아니고 보완된 것이다.


이창룡 기자 :

일주일째 생사조차 확인 못한 가족들은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고장 난 팩시밀리를 방치한 것에도 분통을 터뜨릴 만큼 날카로워 졌습니다. 대부분 실종자 기족들은 이제 생존자 구조에 희망을 거는 대신 시체 발굴 작업이라도 서둘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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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타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가족
    • 입력 1995-07-0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생사조차 모른 채 일주일째 기다리다 지쳐버린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또 하루를 망연자실한 채 애태우며 보냈습니다.

보도에 이창룡 기자입니다.


이창룡 기자 :

혹시나 잃어버린 자식과 형제를 누군가 보지는 않았을까. 답답한 마옴에 한 번이라도 더 보이게 하려고 몇 군데씩 똑같은 벽보와 사진을 내붙여 보기도 합니다. 한 가닥 기대감으로 일주일째 하루하루를 지탱해온 실종자 기족들은 발굴작업 지연소식이 들릴 때마다 희망과 절망 사이를 넘나듭니다. 새 시신이 발굴되기라도 하면 행여 하고 확인해보지만 또다시 실망감으로 돌아서야 합니다.


실종자 가족 :

죽은 것으로 믿는다. 아빠가 없어 엄마 혼자 고생해 키운 에다.


이창룡 기자 :

접수센터에서는 오늘부터 새로 실종자를 신고 받고 있지만 이미 접수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인상착의나 생김새를 하나라도 더 적어 다시 신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종자 접수센터 요원 :

(오늘 접수된) 실종자 신고 대부분 새 실종자가 아니고 보완된 것이다.


이창룡 기자 :

일주일째 생사조차 확인 못한 가족들은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고장 난 팩시밀리를 방치한 것에도 분통을 터뜨릴 만큼 날카로워 졌습니다. 대부분 실종자 기족들은 이제 생존자 구조에 희망을 거는 대신 시체 발굴 작업이라도 서둘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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