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로비대상 추적

입력 1995.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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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대상 추적; 이준삼풍백화점회장과 이한상삼풍백화점사장의 집에대해 압수수색하는 검찰관계자들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류근찬 앵커 :

삼풍과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가 검찰의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준 회장의 과거 경력을 밑바탕으로 한 막강한 로비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비자금 장부와 또 로비명단을 확보하는데 지금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이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여섯 번의 설계변경과 가사용 승인의 배경에는 삼풍의 막강한 로비능력이 작용했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이준 회장과 아들 이한상 사장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중요한 서류는 이미 치워진 상태였지만 검찰은 뇌물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비자금 장부와 로비대상자 명단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이준 회장의 거래은행에서 거래내역서를 압수해 주요 사업의 승인을 전후한 돈의 행방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삼풍의 주요간부들로부터 ?회장이 백화점 건축 당시에 가지급금 형식으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빼갔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또 이미 구속된 서초구청 공무원 정지환씨가 받은 3백만 원의 뇌물도 ?회장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군 장성 출신에다 중앙정보부 창설요원으로 활동한 이회장의 과거경력으로 미뤄 검찰은 이 씨의 로비대상이 구청장을 비롯한 각계의 실력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발주 사업을 쉽게 따낸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수사결과 관련 공무원의 뇌물수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예금계좌 추적이 진전을 보이면 고위직 공무원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3명의 전 현직 구청장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은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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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로비대상 추적
    • 입력 1995-07-0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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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대상 추적; 이준삼풍백화점회장과 이한상삼풍백화점사장의 집에대해 압수수색하는 검찰관계자들  #삼풍백화점붕괴사고


류근찬 앵커 :

삼풍과 공무원들과의 유착관계가 검찰의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준 회장의 과거 경력을 밑바탕으로 한 막강한 로비능력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비자금 장부와 또 로비명단을 확보하는데 지금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이에 대한 압수수색이 실시됐습니다.

강석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석훈 기자 :

여섯 번의 설계변경과 가사용 승인의 배경에는 삼풍의 막강한 로비능력이 작용했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이준 회장과 아들 이한상 사장의 집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중요한 서류는 이미 치워진 상태였지만 검찰은 뇌물수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비자금 장부와 로비대상자 명단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이준 회장의 거래은행에서 거래내역서를 압수해 주요 사업의 승인을 전후한 돈의 행방을 집중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삼풍의 주요간부들로부터 ?회장이 백화점 건축 당시에 가지급금 형식으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씩 빼갔다는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또 이미 구속된 서초구청 공무원 정지환씨가 받은 3백만 원의 뇌물도 ?회장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군 장성 출신에다 중앙정보부 창설요원으로 활동한 이회장의 과거경력으로 미뤄 검찰은 이 씨의 로비대상이 구청장을 비롯한 각계의 실력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발주 사업을 쉽게 따낸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수사결과 관련 공무원의 뇌물수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예금계좌 추적이 진전을 보이면 고위직 공무원의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3명의 전 현직 구청장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은 것도 바로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KBS 뉴스, 강석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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