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 대통령의 민주화 역정 50년

류근찬 앵커 :

이번 만델라 대통령의 방한 목적도 목적이지만 우리가 관심을 쏟는 부분은 만델라 대통령의 투쟁과 고난으로 점철된 그의 인생 역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아공 현지에서 고수웅 특파원이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고수웅 특파원 :

만델라는 1918년 영국이 식민통치를 하던 남아프리카의 옹타타의 작은 마을에서 추장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대학시절 현실에 눔을 뜨기 시작한 만델라는 1943년 흑인들의 운동단체인 ANC 즉 아프리카 민족회의의 시위대와 함께 버스 요금인상 시위를 시작으로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인종차별 정책과 탄압에 저항하던 만델라는 게릴라전과 테러활동을 주도하다가 1962년 국가전북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투옥됩니다. 민주화와 인권의 기수 그리고 아프리카의 최고의 상품이라고 일컬어지는 넬슨 만델라.

이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만델라 대통령이 27년 동안이나 옥고를 치웠던 로벤섬입니다. 만델라는 인종차별 정책철폐 등, 각종 개혁조치를 단행한 드 클레르끄 전 대통령에 의해서 지난 90년 석방된 뒤 93년 드 클레르끄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작년 4월 총선에서 ANC가 62%의 지지를 얻어 마침내 남아공의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해 342년간의 백인통치를 마감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취임 한 돌을 넘긴 만델라 대통령은 인타타 자유당의 끊임없는 도전과 함께 낮은 경제성장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험난한 행로가 가로놓여 있기도 합니다.

남아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KBS 뉴스, 고수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