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석면 분진 공포증

입력 1995.07.0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부근 주민들은 요즘 사고현장의 먼지 속에 암을 일으키는 석면가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백화점 구조물에는 극히 일부분에만 석면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황상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황상무 기자 :

붕괴와 함께 온통 하늘을 뒤덮었던 뽀얀 먼지. 사고현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가려움과 따가움. 목이 꽉 막혀오는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 현장을 온통 뒤덮은 노란 솜에서 나는 먼지 때문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호흡이 목이 캑캑거린다 이거죠.


“지금도 그래요?”


그렇죠.


황상무 기자 :

한여름인데도 주변의 아파트들은 사고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거반원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벗지 못합니다. 바로 노란 솜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복구반 공사자 :

석면가루가 이상이 있다고 그래가지고…….


“다른 작업인부들도 많이 쓰세요?”


네. 거의 다 쓰고 해요


황상무 기자 :

보온재로 쓰인 노란 솜은 과연 암을 일으키는 석면인가? 대답은 아닙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리면과 암면입니다. 백화점 건물 외장재입니다. 수입품인 이 외장재에는 보시는 것처럼 많은 유리면이 들어있습니다. 외장재까지 유리면이 들어있을 정도여서 삼풍백화점은 일반 건물에 비해 유리면이 1.5배 정도인 150톤가량이 쓰였고 이 가운데 2% 정도가 먼지로 날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석면은 특수구조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김봉양 (금강 암면 단열재 사업부) :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의 스톱을 할 때 쓰는 브레이크 라이닝 정도 그거 외에는 거의 안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기자 :

석면과 암면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석면은 결정이 작아 허파 꽈리까지 도달해 폐암을 일으키지만 유리면과 암면은 결정이 커서 기도에서 대부분 걸러집니다. 그러나 유리면 등이 몸에 박히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현장 석면 분진 공포증
    • 입력 1995-07-06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부근 주민들은 요즘 사고현장의 먼지 속에 암을 일으키는 석면가루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백화점 구조물에는 극히 일부분에만 석면이 들어있을 뿐입니다.

황상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황상무 기자 :

붕괴와 함께 온통 하늘을 뒤덮었던 뽀얀 먼지. 사고현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가려움과 따가움. 목이 꽉 막혀오는 고통을 느껴야 했습니다. 현장을 온통 뒤덮은 노란 솜에서 나는 먼지 때문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 :

호흡이 목이 캑캑거린다 이거죠.


“지금도 그래요?”


그렇죠.


황상무 기자 :

한여름인데도 주변의 아파트들은 사고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철거반원들은 아직도 마스크를 벗지 못합니다. 바로 노란 솜에 대한 공포 때문입니다.


복구반 공사자 :

석면가루가 이상이 있다고 그래가지고…….


“다른 작업인부들도 많이 쓰세요?”


네. 거의 다 쓰고 해요


황상무 기자 :

보온재로 쓰인 노란 솜은 과연 암을 일으키는 석면인가? 대답은 아닙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리면과 암면입니다. 백화점 건물 외장재입니다. 수입품인 이 외장재에는 보시는 것처럼 많은 유리면이 들어있습니다. 외장재까지 유리면이 들어있을 정도여서 삼풍백화점은 일반 건물에 비해 유리면이 1.5배 정도인 150톤가량이 쓰였고 이 가운데 2% 정도가 먼지로 날아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석면은 특수구조 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김봉양 (금강 암면 단열재 사업부) :

건물 내에선 엘리베이터의 스톱을 할 때 쓰는 브레이크 라이닝 정도 그거 외에는 거의 안 들어갔다고 생각합니다.


황상무 기자 :

석면과 암면을 확대한 사진입니다. 석면은 결정이 작아 허파 꽈리까지 도달해 폐암을 일으키지만 유리면과 암면은 결정이 커서 기도에서 대부분 걸러집니다. 그러나 유리면 등이 몸에 박히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