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직접 구조 나서겠다"

입력 1995.07.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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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 한 귀퉁이에는 열하루동안 최명석씨의 아버지가 사용했던 매트리스가 한 장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자리를 지금 명당으로 생각하고 앉아보기도 하고 또 아예 이 자리로 옮기기까지 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한 가닥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함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승기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이승기 기자 :

현장으로 들어가려는 자원봉사자들을 경찰이 막고 있습니다. 이제는 합동구조반에 모든 구조 활동을 맡기고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실종자 가족들. 그래서 구조에 나설 자태봉사대까지 조직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 :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잡부들이 밑에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현장에 투입을 꺼려한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자원봉사대를 결성을 해서 그렇게 해서라도 이 작업을 진행을 시킬 예정입니다.


이승기 기자 :

실종자들이 가장 많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A동 북측과 남측 외벽에서 집중적인 구조작업을 펴겠다는 계획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끈다면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들이 이처럼 구조현장에 뛰어들기까진 11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최명석씨의 경우가 한 가닥 희망을 준데 힘입은 것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히 최 씨의 아버지가 현장구조활동을 벌이면서 지내왔던 조그마한 자리를 행운의 터로 생각하며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미신인줄 알면서도 이들에겐 애절한 기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 :

저희들 얘기가 그래요 좋은 자리니까 여기 오면 또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


이승기 기자 :

사체라도 건져내기를 간절히 기대했던 실종자 가족들. 하지만 이제 최 씨처럼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실종자 가족들은 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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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가족들, "직접 구조 나서겠다"
    • 입력 1995-07-1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맞은편 삼풍주유소 한 귀퉁이에는 열하루동안 최명석씨의 아버지가 사용했던 매트리스가 한 장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 자리를 지금 명당으로 생각하고 앉아보기도 하고 또 아예 이 자리로 옮기기까지 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한 가닥 희망을 버릴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함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구조 활동에 참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승기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이승기 기자 :

현장으로 들어가려는 자원봉사자들을 경찰이 막고 있습니다. 이제는 합동구조반에 모든 구조 활동을 맡기고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는 실종자 가족들. 그래서 구조에 나설 자태봉사대까지 조직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 :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잡부들이 밑에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현장에 투입을 꺼려한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자원봉사대를 결성을 해서 그렇게 해서라도 이 작업을 진행을 시킬 예정입니다.


이승기 기자 :

실종자들이 가장 많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이는 A동 북측과 남측 외벽에서 집중적인 구조작업을 펴겠다는 계획입니다. 더 이상 시간을 끈다면 혹시 있을지 모를 생존자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이들이 이처럼 구조현장에 뛰어들기까진 11일 만에 극적으로 구출된 최명석씨의 경우가 한 가닥 희망을 준데 힘입은 것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특히 최 씨의 아버지가 현장구조활동을 벌이면서 지내왔던 조그마한 자리를 행운의 터로 생각하며 자리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미신인줄 알면서도 이들에겐 애절한 기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종자 가족 :

저희들 얘기가 그래요 좋은 자리니까 여기 오면 또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느냐…….


이승기 기자 :

사체라도 건져내기를 간절히 기대했던 실종자 가족들. 하지만 이제 최 씨처럼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실종자 가족들은 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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