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로 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수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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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보름이 됐습니다만,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엉터리 계산으로 해서 실종자 수의 규모조차 여태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가 막힌 일입니다. 서울시가 뒤늦게 실종자 수를 지금까지 발표한 것보다 하룻밤 새 두 배 가량 많은 숫자로 정정 발표했습니다. 서울시가 의도적으로 실종자 수를 축소하려 했다는 그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박태서 기자 :

서울시가 어제 밤까지 공식집계 결과로 밝힌 실종자 수는 모두 206명. 그러나 오늘 아침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수가 어제보다 배나 많은 40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곡절이 있었기에 하룻밤 사이에 실종자 수가 이렇게 늘어날 수 있는가.


이상진 (서울시 민원담당관) :

그때 당시에 현장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고 그래서 접수되면서 바로 바로 이 정리들을 현장에서 못한 이런 결과가 됐습니다.


박태서 기자 :

서울시가 밝힌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 4일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명단 343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접수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날인 5일 서초구청에게 서울교대에 있는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에서 실종자 접수를 추가로 받게 했습니다. 서초구청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아 새로 집계된 총수는 모두 천33명. 이 가운데 숨진 것으로 밝혀지거나 치료중인 사람 그리고 이중으로 접수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실종자 수는 203명으로 드러났고 서울시가 파악한 206명을 합해 모두 40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청난 참사 앞에 오락가락한 실종자 수 집계. 결국 이번 실종자 수 집계 혼선은 구청과 서울시의 손발이 맞지 않은 행정이 빚은 결과였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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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배로 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수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오늘로 보름이 됐습니다만, 서울시의 주먹구구식 엉터리 계산으로 해서 실종자 수의 규모조차 여태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기가 막힌 일입니다. 서울시가 뒤늦게 실종자 수를 지금까지 발표한 것보다 하룻밤 새 두 배 가량 많은 숫자로 정정 발표했습니다. 서울시가 의도적으로 실종자 수를 축소하려 했다는 그런 의혹을 받기에 충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태서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합니다.


박태서 기자 :

서울시가 어제 밤까지 공식집계 결과로 밝힌 실종자 수는 모두 206명. 그러나 오늘 아침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수가 어제보다 배나 많은 40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곡절이 있었기에 하룻밤 사이에 실종자 수가 이렇게 늘어날 수 있는가.


이상진 (서울시 민원담당관) :

그때 당시에 현장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하고 그래서 접수되면서 바로 바로 이 정리들을 현장에서 못한 이런 결과가 됐습니다.


박태서 기자 :

서울시가 밝힌 사정은 이렇습니다. 지난 4일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명단 343명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접수되지 않은 실종자들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날인 5일 서초구청에게 서울교대에 있는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에서 실종자 접수를 추가로 받게 했습니다. 서초구청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아 새로 집계된 총수는 모두 천33명. 이 가운데 숨진 것으로 밝혀지거나 치료중인 사람 그리고 이중으로 접수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실종자 수는 203명으로 드러났고 서울시가 파악한 206명을 합해 모두 409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청난 참사 앞에 오락가락한 실종자 수 집계. 결국 이번 실종자 수 집계 혼선은 구청과 서울시의 손발이 맞지 않은 행정이 빚은 결과였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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