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 물건처리 어떻게?

입력 1995.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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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사고현장에서는 백화점 상품과 고객들의 물건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이미 쓰레기로 변해버린 상태입니다. 특히 쓰레기 처리장으로 옮겨진 물건들은 검찰의 압수대상이기 때문에 그 속에 섞여 있는 실종자들의 물건도 한동안은 아무도 손을 델 수 없게 됐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매장마다 화려하고 값나가는 물품들로 가득했던 삼풍백화점. 순식간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그 안에 있던 모든 물품들도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골구조물과 함께 묻혀버렸습니다. 잔해제거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물품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전돼 습득물신고센터에 접수되는 물품은 6백여 점에 불과합니다.


삼풍백화점 직원 :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게 그 안에 들어있으면 알 수 있는데 전혀 모르는 경우는 미상으로 저희가 접수를 받고 있거든요


김의철 기자 :

대부분 완전히 부서진 쓰레기로 변한 물건들. 콘크리트 덩어리들과 함께 덤프트럭에 실려집니다. 난지도 최정상 제1매립장. 마치 삼풍백화점을 해체해 진열해 놓은 것처럼 실려 온 잔해더미가 널려있습니다. 이곳 5천여 평 가운데 이미 4천여 평이 붕괴현장에서 나온 2만여 톤의 폐기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쓰레기더미 이곳저곳에는 제법 쓸 만한 물건들도 눈에 됩니다. 그러나 이 물건들은 무너진 건물덩어리와 함께 부실의 증거물로 검찰에 압수된 상태입니다. 검찰 수사사상 최대의 압수품인 셈입니다.


난지도 매립장 관계자 :

골치 아프다. 우리보고 자꾸만 지키라고 할 거고...


김희철 기자 :

이곳에 옮겨진 폐기물들은 검찰의 수사가 끝난 뒤 삼풍이 처리해야할 몫입니다. 따라서 이곳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주인 잃은 수많은 물건들은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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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 물건처리 어떻게?
    • 입력 1995-07-13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사고현장에서는 백화점 상품과 고객들의 물건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이미 쓰레기로 변해버린 상태입니다. 특히 쓰레기 처리장으로 옮겨진 물건들은 검찰의 압수대상이기 때문에 그 속에 섞여 있는 실종자들의 물건도 한동안은 아무도 손을 델 수 없게 됐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의철 기자 :

매장마다 화려하고 값나가는 물품들로 가득했던 삼풍백화점. 순식간에 건물이 붕괴되면서 그 안에 있던 모든 물품들도 콘크리트 덩어리와 철골구조물과 함께 묻혀버렸습니다. 잔해제거작업이 진행되면서 이러한 물품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전돼 습득물신고센터에 접수되는 물품은 6백여 점에 불과합니다.


삼풍백화점 직원 :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게 그 안에 들어있으면 알 수 있는데 전혀 모르는 경우는 미상으로 저희가 접수를 받고 있거든요


김의철 기자 :

대부분 완전히 부서진 쓰레기로 변한 물건들. 콘크리트 덩어리들과 함께 덤프트럭에 실려집니다. 난지도 최정상 제1매립장. 마치 삼풍백화점을 해체해 진열해 놓은 것처럼 실려 온 잔해더미가 널려있습니다. 이곳 5천여 평 가운데 이미 4천여 평이 붕괴현장에서 나온 2만여 톤의 폐기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쓰레기더미 이곳저곳에는 제법 쓸 만한 물건들도 눈에 됩니다. 그러나 이 물건들은 무너진 건물덩어리와 함께 부실의 증거물로 검찰에 압수된 상태입니다. 검찰 수사사상 최대의 압수품인 셈입니다.


난지도 매립장 관계자 :

골치 아프다. 우리보고 자꾸만 지키라고 할 거고...


김희철 기자 :

이곳에 옮겨진 폐기물들은 검찰의 수사가 끝난 뒤 삼풍이 처리해야할 몫입니다. 따라서 이곳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주인 잃은 수많은 물건들은 오랫동안 그대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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