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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생환신화
입력 1995.07.15 (21:0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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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네, 방금보신 것처럼 유치환양이 극적으로 구출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삼풍 매몰현장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난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만인 오늘오전 11시15분깨 19살 박승현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최명석 군과 유지환 양에 이어서 또다시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생명의 경이로움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먼저, 이재강 기자가 이 박승현양이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하는 모습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재강 기자 :

사고가 난지 17일, 더 이상의 기적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가? 중장비가 굉음과 함께 건물더미를 들어내던 오전 11시, 작은 구멍이 발견되면서 또 한 번의 기적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최명석 씨와 유지환 양이 구조된 곳과는 25미터이상 떨어진 곳, B동에서 A동쪽으로 6미터 거리의 건물더미 지하, 저안에 공간이 있을까? 혹시 그 안에 생존자가 있지는 않을까? 구멍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더미를 파쇄기로 드러내는 순간 어렴풋한 소리가 파쇄기 운전기사의 귀를 스쳐갔습니다.


안광식 (파쇄기 운전기사) :

기계 멈추고 탁 돌아서려는 순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이재강 기자 :

작업은 중단됐고 구조대원이 지하공간을 향해서 외쳤습니다. “사람 있습니까?” 다음 순간 구조대원은 솟구치는 흥분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구조대원 :

작업을 중지시키고 다시 인제 물어보니까 사람이 있느냐? 그러니까 있다고 그랬거든요.


이재강 기자 :

생존자가 있다. 현장은 흥분과 긴장으로 술렁였습니다. 의료진과 들것이 달려오고 물수건이 지하공간으로 들어갔습니다.


구조대원 :

물수건 가져와. 물수건...


이재강 기자 :

길게만 느껴진 12분, 드디어 박승현양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매몰된 지 17일, 377시간 만에 찾은 생명의 빛이었습니다. 들것에 실려서 매몰지점을 한발 한발 벗어나는 박승현양, 또 한 번의 믿기지 않는 생존 드라마가 폐허더미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 제3의 생환신화
    • 입력 1995-07-1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네, 방금보신 것처럼 유치환양이 극적으로 구출된 지 나흘 만에 또다시 삼풍 매몰현장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난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만인 오늘오전 11시15분깨 19살 박승현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최명석 군과 유지환 양에 이어서 또다시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과 생명의 경이로움이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먼저, 이재강 기자가 이 박승현양이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하는 모습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재강 기자 :

사고가 난지 17일, 더 이상의 기적을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인가? 중장비가 굉음과 함께 건물더미를 들어내던 오전 11시, 작은 구멍이 발견되면서 또 한 번의 기적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최명석 씨와 유지환 양이 구조된 곳과는 25미터이상 떨어진 곳, B동에서 A동쪽으로 6미터 거리의 건물더미 지하, 저안에 공간이 있을까? 혹시 그 안에 생존자가 있지는 않을까? 구멍을 덮고 있던 콘크리트 더미를 파쇄기로 드러내는 순간 어렴풋한 소리가 파쇄기 운전기사의 귀를 스쳐갔습니다.


안광식 (파쇄기 운전기사) :

기계 멈추고 탁 돌아서려는 순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이재강 기자 :

작업은 중단됐고 구조대원이 지하공간을 향해서 외쳤습니다. “사람 있습니까?” 다음 순간 구조대원은 솟구치는 흥분을 억누를 수 없었습니다.


구조대원 :

작업을 중지시키고 다시 인제 물어보니까 사람이 있느냐? 그러니까 있다고 그랬거든요.


이재강 기자 :

생존자가 있다. 현장은 흥분과 긴장으로 술렁였습니다. 의료진과 들것이 달려오고 물수건이 지하공간으로 들어갔습니다.


구조대원 :

물수건 가져와. 물수건...


이재강 기자 :

길게만 느껴진 12분, 드디어 박승현양은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매몰된 지 17일, 377시간 만에 찾은 생명의 빛이었습니다. 들것에 실려서 매몰지점을 한발 한발 벗어나는 박승현양, 또 한 번의 믿기지 않는 생존 드라마가 폐허더미 위에서 펼쳐졌습니다.

KBS 뉴스, 이재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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