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이번 사고는 폐기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드럼에 묻은 방사성 물질을 안전요원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던 것이 그 원인입니다. 결국 방사성 물질을 관리하는데 허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지난 78년 국내 최초로 세워진 고리원자력발전소. 이번 사고는 시설의 노후화와 안전관리요원의 안전의식 결여가 빚어낸 사고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폐기물 드럼통입니다. 이 드럼통 안에 폐기물을 담은 후 표면에 묻은 방사성 입자를 깨끗이 닦아줘야 되는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설비가 낡았고, 안전관리요원들은 드럼표면 오염도 기록도 부정확하게 기록하는 등, 안전의식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창순 (서울대 교수 (원자핵공학)) :
운전원의 자질을 향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근래에 와서 자질있는 운전원들이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방사능 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이 낡은 것도 문제입니다. 스테인레스로 바닥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 같은 안전장치가 전혀 돼 있지 않아 부식으로 오염이 쉽게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고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전재풍 (한전 고리원자력 본부장) :
직원들한테는 전반적으로 통보하진 않구요, 제가 방사성 작업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직원들이 따로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더구나 사고 사실은 나흘 뒤에야 과기처에 보고됐고 사고발생 한 달이 지난 후 에야 과기처는 안전심사반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늦장대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허 남 (과기처 원자력 안전심사관) :
방사성물질 운송절차의 강화리든지 관리구역 경계면 관리철저와 발전소 요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며...
백선기 기자 :
사고만 터지면 내놓는 장황한 대책들.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워주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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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 원자력발전소 누출사고 왜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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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21 21:00:00
황현정 앵커 :
이번 사고는 폐기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드럼에 묻은 방사성 물질을 안전요원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던 것이 그 원인입니다. 결국 방사성 물질을 관리하는데 허점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선기 기자 :
지난 78년 국내 최초로 세워진 고리원자력발전소. 이번 사고는 시설의 노후화와 안전관리요원의 안전의식 결여가 빚어낸 사고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폐기물 드럼통입니다. 이 드럼통 안에 폐기물을 담은 후 표면에 묻은 방사성 입자를 깨끗이 닦아줘야 되는데 이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설비가 낡았고, 안전관리요원들은 드럼표면 오염도 기록도 부정확하게 기록하는 등, 안전의식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창순 (서울대 교수 (원자핵공학)) :
운전원의 자질을 향상해야 한다고 봅니다. 근래에 와서 자질있는 운전원들이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방사능 폐기물을 운반하는 차량이 낡은 것도 문제입니다. 스테인레스로 바닥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 같은 안전장치가 전혀 돼 있지 않아 부식으로 오염이 쉽게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보고체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전재풍 (한전 고리원자력 본부장) :
직원들한테는 전반적으로 통보하진 않구요, 제가 방사성 작업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직원들이 따로 있습니다.
백선기 기자 :
더구나 사고 사실은 나흘 뒤에야 과기처에 보고됐고 사고발생 한 달이 지난 후 에야 과기처는 안전심사반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늦장대응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허 남 (과기처 원자력 안전심사관) :
방사성물질 운송절차의 강화리든지 관리구역 경계면 관리철저와 발전소 요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하며...
백선기 기자 :
사고만 터지면 내놓는 장황한 대책들.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워주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백선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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