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사후 수습 난망

입력 1995.07.2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실종자 가족들과 사고대책본부측의 사후 수습협상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건물잔재를 난지도외에 염곡동 건축폐기물 처리장에도 버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실종된 지 벌써 26일째.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오늘도 대책본부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러나 회의 벽두부터 격양된 분위기입니다. 건물잔재를 난지도 외에 염곡동 매립장에 버린 문제가 회의의 걸림돌이 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그때 왜 그렇게 우리가 질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답을 해주시고서는 이제 와서 변명을 할라고 그럽니까?


남종혁 기자 :

실종자 가족들은 염곡동에 건물잔재를 버린 후 방치해 유류품 등을 찾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염곡동 외의 다른 지역에도 건물잔재를 버렸다는 소문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상호 (실종자 가족대표) :

왜 178대라고 했는데 85대로 줄었는지 그거 해명하세요. 나머지 백여대분도 다른 데로 또 빼돌린 모양인데...


남종혁 기자 :

이에 대해 대책본부측은 염곡동 매립지에 건물잔재를 버린 것은 사고 직후 잔재처리에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책본부관계자 :

염곡동에서 수색한다고 말했다. 어제 갑자기 나온 얘기 아니다.


남종혁 기자 :

그러나 다른 지역에 잔재를 버리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회의였지만 오늘도 양측은 서로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난지도 매립장에서는 오늘도 유품이라도 찾으려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발굴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오늘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는 458명이며 실종자 수는 12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 사후 수습 난망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실종자 가족들과 사고대책본부측의 사후 수습협상이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건물잔재를 난지도외에 염곡동 건축폐기물 처리장에도 버린 사실이 드러나면서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남종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남종혁 기자 :

실종된 지 벌써 26일째. 실종자 가족 대표들은 오늘도 대책본부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댔습니다. 그러나 회의 벽두부터 격양된 분위기입니다. 건물잔재를 난지도 외에 염곡동 매립장에 버린 문제가 회의의 걸림돌이 됐습니다.


실종자 가족 :

그때 왜 그렇게 우리가 질문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답을 해주시고서는 이제 와서 변명을 할라고 그럽니까?


남종혁 기자 :

실종자 가족들은 염곡동에 건물잔재를 버린 후 방치해 유류품 등을 찾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염곡동 외의 다른 지역에도 건물잔재를 버렸다는 소문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상호 (실종자 가족대표) :

왜 178대라고 했는데 85대로 줄었는지 그거 해명하세요. 나머지 백여대분도 다른 데로 또 빼돌린 모양인데...


남종혁 기자 :

이에 대해 대책본부측은 염곡동 매립지에 건물잔재를 버린 것은 사고 직후 잔재처리에 체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대책본부관계자 :

염곡동에서 수색한다고 말했다. 어제 갑자기 나온 얘기 아니다.


남종혁 기자 :

그러나 다른 지역에 잔재를 버리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간에 걸친 회의였지만 오늘도 양측은 서로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난지도 매립장에서는 오늘도 유품이라도 찾으려는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발굴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오늘까지 밝혀진 사망자 수는 458명이며 실종자 수는 123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 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