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폭리

입력 1995.07.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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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수입공산품의 폭리가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터무니없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는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의 무려 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 수입품의 유통이윤 실태를 경제부 임병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임병걸 기자 :

프랑스 랑콤의 이 영양크림은 수입가격이 만3천원이지만 판매가격은 무려 5만4천원입니다. 일본의 미쓰비씨산 33인치 칼라텔레비견의 수입가격도 99만8천원이지만 판매가격은 245만원입니다. 프랑스산 이 식기세트의 수입가격은 백만원정도. 그러나 판매가격은 320만원을 넘습니다. 다른 수입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이 비교적 많이 수입되는 20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평균 유통마진은 수입가격의 167%나 됐습니다.

수입품 가운데 특히 화장품의 경우는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의 4배나 돼서 유통마진이 가장 큰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품의 유통마진은 무려 293%.커피잔 세트 223%.여성의류는 210%.손목시계도 2백%를 넘었습니다. 이런 마진은 동종의 국내제품과 비교할 때 무려 3.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유통단계별로 이들이 챙기는 이윤을 보면 수입상이 69%.대리점 등, 도매업자가 25%.백화점 같은 소매업자가 43%로 수입업자의 이윤폭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강현 (소비자보호원 거래개선국장) :

해외 유명브랜드의 고가상품들은 일반 소매업소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특정백화점이나 특정 지정된 점포에서만 판매토록 함으로서 다른 점포와 가격경쟁을 할 수 없도록 막아놨습니다.


임병걸 기자 :

수입품의 턱없는 유통이윤을 줄이기 위해서는 독점수입권을 없애고 여러 가지 상표를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 판매점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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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품 폭리
    • 입력 1995-07-2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수입공산품의 폭리가 말로만 듣던 것보다 훨씬 터무니없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는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의 무려 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이 수입품의 유통이윤 실태를 경제부 임병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임병걸 기자 :

프랑스 랑콤의 이 영양크림은 수입가격이 만3천원이지만 판매가격은 무려 5만4천원입니다. 일본의 미쓰비씨산 33인치 칼라텔레비견의 수입가격도 99만8천원이지만 판매가격은 245만원입니다. 프랑스산 이 식기세트의 수입가격은 백만원정도. 그러나 판매가격은 320만원을 넘습니다. 다른 수입품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이 비교적 많이 수입되는 20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평균 유통마진은 수입가격의 167%나 됐습니다.

수입품 가운데 특히 화장품의 경우는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의 4배나 돼서 유통마진이 가장 큰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장품의 유통마진은 무려 293%.커피잔 세트 223%.여성의류는 210%.손목시계도 2백%를 넘었습니다. 이런 마진은 동종의 국내제품과 비교할 때 무려 3.5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유통단계별로 이들이 챙기는 이윤을 보면 수입상이 69%.대리점 등, 도매업자가 25%.백화점 같은 소매업자가 43%로 수입업자의 이윤폭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강현 (소비자보호원 거래개선국장) :

해외 유명브랜드의 고가상품들은 일반 소매업소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특정백화점이나 특정 지정된 점포에서만 판매토록 함으로서 다른 점포와 가격경쟁을 할 수 없도록 막아놨습니다.


임병걸 기자 :

수입품의 턱없는 유통이윤을 줄이기 위해서는 독점수입권을 없애고 여러 가지 상표를 동시에 취급하는 종합 판매점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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