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프린스호 선체와 원유 처리는?

입력 1995.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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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지금 이 유조선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은 배의 연료로 쓰이고 있는 벙커C유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배에는 현재 원유가 8만3천톤 가량이 실려있습니다만, 다행히 이 원유는 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 배 인양작업이 빨리 이루어질 경우 원유유출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사고 선박의 내부구조와 또 인양방법 등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성창경 기자 :

태풍 페이가 강타한 14만톤급 유조선 시 프린스호. 강한 폭풍으로 배 뒷부분이 좌초되면서 왼쪽 방향으로 15도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 뒤쪽에 있는 7백톤의 벙커C유 기름통이 부서지면서 기름이 흘러나와 이 일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원유유출은 없는 것이 확실해져 청정해역인 남해안의 전면 오염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손형일 (호유해운 부장) :

나와 있는 기름을 봐도 벙커C유 같고 원유 쪽에서는 해상오염이 안된 걸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이 배에는 당초 26만3천톤의 원유가 14개 탱크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태풍이 불어 닥치기 전에 7군데 들어있는 원유 18만톤은 하역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원유는 8만3천톤. 배가 더 기울어지기 전에 원유를 빼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펌프가 달린 3-4천톤급 유조선이 접근해 긴 파이프라인으로 탱크 속에 들어있는 원유를 뽑아 올리는 작업이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 다음이 좌초된 배를 인양하는 작업입니다. 문제는 사고해역의 배를 모형처럼 바로 세우는 작업입니다. 원유를 빼내면 배의 기울기가 심해져서 인양작업이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기름이 빠져나간 배는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다시 좌초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배의 인양작업은 충분한 현장조사가 선행돼야겠지만 아직 배가 많이 기울어지지 않아 호유해운측에서는 크레인이 장착된 예인선 여러 대를 동원해 한꺼번에 들어 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사고해역은 바위가 많은 곳이고 기름 이송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선체인양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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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프린스호 선체와 원유 처리는?
    • 입력 1995-07-25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지금 이 유조선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은 배의 연료로 쓰이고 있는 벙커C유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배에는 현재 원유가 8만3천톤 가량이 실려있습니다만, 다행히 이 원유는 새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서 배 인양작업이 빨리 이루어질 경우 원유유출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창경 기자가 사고 선박의 내부구조와 또 인양방법 등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성창경 기자 :

태풍 페이가 강타한 14만톤급 유조선 시 프린스호. 강한 폭풍으로 배 뒷부분이 좌초되면서 왼쪽 방향으로 15도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 뒤쪽에 있는 7백톤의 벙커C유 기름통이 부서지면서 기름이 흘러나와 이 일대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원유유출은 없는 것이 확실해져 청정해역인 남해안의 전면 오염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손형일 (호유해운 부장) :

나와 있는 기름을 봐도 벙커C유 같고 원유 쪽에서는 해상오염이 안된 걸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 :

이 배에는 당초 26만3천톤의 원유가 14개 탱크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태풍이 불어 닥치기 전에 7군데 들어있는 원유 18만톤은 하역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원유는 8만3천톤. 배가 더 기울어지기 전에 원유를 빼내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펌프가 달린 3-4천톤급 유조선이 접근해 긴 파이프라인으로 탱크 속에 들어있는 원유를 뽑아 올리는 작업이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

그 다음이 좌초된 배를 인양하는 작업입니다. 문제는 사고해역의 배를 모형처럼 바로 세우는 작업입니다. 원유를 빼내면 배의 기울기가 심해져서 인양작업이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기름이 빠져나간 배는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다시 좌초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입니다. 배의 인양작업은 충분한 현장조사가 선행돼야겠지만 아직 배가 많이 기울어지지 않아 호유해운측에서는 크레인이 장착된 예인선 여러 대를 동원해 한꺼번에 들어 올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사고해역은 바위가 많은 곳이고 기름 이송작업도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선체인양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성창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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