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사고 방제 무방비

입력 1995.07.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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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이런 종류의 사고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거의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장비나 기술.인력 모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형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형덕 기자 :

지난 89년 미국 알래스카 연안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난 후에 미국은 세계 각국과 부랴부랴 국제 유류오염 방제조약을 추진합니다. 기름오염사고가 났을 때 서로 무제한의 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직 해양오염사고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방제수준은 무방비나 다름없습니다.


이봉길 (해양경찰청 방제과장) :

현재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그 양이 양적인 그런 측면도 그렇고 질적인 측면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주로 내만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형덕 기자 :

현재 우리나라가 방제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오염관리선 26척에 오일펜스 137km.기름흡착제 128톤 그리고 기름중화제 74만l 등입니다. 이 같은 장비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방제능력은 고작 천여톤의 기름정도입니다. 이번 사고처럼 좌초된 유조선을 구조할 수 있는 구난선은 한척도 없어서 일본 회사의 구난선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또 장비를 관리하고 위험방제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도 태부족입니다. 해양경찰청과 전국의 12개 해양경찰서를 모두 합쳐봐야 140명의 전담인력이 있을 뿐입니다.

현재의 해양오염 관리체제도 문제입니다. 오염방지는 해운항만청이 그리고 사고가 난 뒤 처리는 주로 해양경찰청이 맡는 등, 오염방제업무의 일원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통일된 국가 방제시스템을 갖추고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더라도 국제 유류오염방제조약의 가입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몇 년이 걸린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형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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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오염사고 방제 무방비
    • 입력 1995-07-2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이런 종류의 사고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거의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습니다. 장비나 기술.인력 모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형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형덕 기자 :

지난 89년 미국 알래스카 연안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난 후에 미국은 세계 각국과 부랴부랴 국제 유류오염 방제조약을 추진합니다. 기름오염사고가 났을 때 서로 무제한의 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직 해양오염사고에 익숙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방제수준은 무방비나 다름없습니다.


이봉길 (해양경찰청 방제과장) :

현재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그 양이 양적인 그런 측면도 그렇고 질적인 측면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주로 내만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형덕 기자 :

현재 우리나라가 방제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오염관리선 26척에 오일펜스 137km.기름흡착제 128톤 그리고 기름중화제 74만l 등입니다. 이 같은 장비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방제능력은 고작 천여톤의 기름정도입니다. 이번 사고처럼 좌초된 유조선을 구조할 수 있는 구난선은 한척도 없어서 일본 회사의 구난선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또 장비를 관리하고 위험방제업무를 담당하는 인력도 태부족입니다. 해양경찰청과 전국의 12개 해양경찰서를 모두 합쳐봐야 140명의 전담인력이 있을 뿐입니다.

현재의 해양오염 관리체제도 문제입니다. 오염방지는 해운항만청이 그리고 사고가 난 뒤 처리는 주로 해양경찰청이 맡는 등, 오염방제업무의 일원화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통일된 국가 방제시스템을 갖추고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더라도 국제 유류오염방제조약의 가입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몇 년이 걸린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형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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