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이사할 때 들고 가기 가장 거추장스러운 것 중 하나가 LP 가스통입니다. 가스 가게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해 중고가스통을 사고팔면서 엄청난 폭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홍철 기자입니다.
이홍철 기자 :
서울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온 허경옥씨. 이웃들이 이사를 오면서 그동안 LP 가스통 때문에 속상해 하는 모습을 몇 번 씩이나 지켜봐야 했습니다. 가스통을 구입할 때는 3만5천원에서 4만원을 줘야 하지만 처분할 때는 5천원에서 8천원밖에는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허씨도 곧 이사를 가야 하는 형편이어서 이런 사정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허경옥 (서울 신대방동) :
아깝지요 아깝지만 우선 우리가 급하니까 그렇게 주고 해야 돼요.
이홍철 기자 :
이 때문에 이사갈 때 값비싼 새것을 사기 보다는 친지들에게서 쓰지 않는 가스통을 애써 구하는 주부까지 있습니다.
김은자 (서울 신대방동) :
친구한테 얻어올라고 그랬어요. 친구도 팔라니까 7-8천원밖에 못 받는다고 그러고 살 때는 4-5만원에 샀는데 아까워서 그냥 놔뒀다고...
이홍철 기자 :
더구나 새 가스통 값을 지불해도 판매업자들은 사용하던 중고가스통을 갖다 주기 일쑤입니다.
가스판매업자 :
기한이 남으면 헌거고 새 거고 상관없어요.
이홍철 기자 :
이 때문에 가스가게에선 가스판매보다 돈이 많이 남는 가스통 설치에 더욱 열을 올립니다.
“이익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겠네요.”
“그렇죠. 많이 남는 건 사실이죠.”
가스업자들의 이 같은 바가지 상혼에 거추장스러운 가스통을 이사 다닐 때마다 들고 다녀야 하는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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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 가스통 7-8배 폭리취한 가스판매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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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7-25 21:00:00
황현정 앵커 :
이사할 때 들고 가기 가장 거추장스러운 것 중 하나가 LP 가스통입니다. 가스 가게에서는 이런 점을 이용해 중고가스통을 사고팔면서 엄청난 폭리를 남기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홍철 기자입니다.
이홍철 기자 :
서울 신대방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년을 넘게 살아온 허경옥씨. 이웃들이 이사를 오면서 그동안 LP 가스통 때문에 속상해 하는 모습을 몇 번 씩이나 지켜봐야 했습니다. 가스통을 구입할 때는 3만5천원에서 4만원을 줘야 하지만 처분할 때는 5천원에서 8천원밖에는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허씨도 곧 이사를 가야 하는 형편이어서 이런 사정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허경옥 (서울 신대방동) :
아깝지요 아깝지만 우선 우리가 급하니까 그렇게 주고 해야 돼요.
이홍철 기자 :
이 때문에 이사갈 때 값비싼 새것을 사기 보다는 친지들에게서 쓰지 않는 가스통을 애써 구하는 주부까지 있습니다.
김은자 (서울 신대방동) :
친구한테 얻어올라고 그랬어요. 친구도 팔라니까 7-8천원밖에 못 받는다고 그러고 살 때는 4-5만원에 샀는데 아까워서 그냥 놔뒀다고...
이홍철 기자 :
더구나 새 가스통 값을 지불해도 판매업자들은 사용하던 중고가스통을 갖다 주기 일쑤입니다.
가스판매업자 :
기한이 남으면 헌거고 새 거고 상관없어요.
이홍철 기자 :
이 때문에 가스가게에선 가스판매보다 돈이 많이 남는 가스통 설치에 더욱 열을 올립니다.
“이익이 많이 남는 건 사실이겠네요.”
“그렇죠. 많이 남는 건 사실이죠.”
가스업자들의 이 같은 바가지 상혼에 거추장스러운 가스통을 이사 다닐 때마다 들고 다녀야 하는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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