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제품들 수입가격 부풀리기

입력 1995.07.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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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텔레비젼과 냉장고 등에 적혀있는 수입가격에는 실제 수입가에다 세금이니 판매비, 관리비가 다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업자들이 이 판매비와 관리비를 너무 많이 붙여 수입가격을 올려놓기도 하고 또 아예 수입가를 가짜로 적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수입냉장고입니다. 수입가격은 170만원이지만 판매가격은 무려 312만4천원입니다. 수입업자와 백화점의 유통마진이 84%나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입가격에는 구매가격과 통관비용 뿐 아니라 광고비와 보관비 등, 판매관리비가 이미 포함돼있다는데 있습니다. 통상 이 판매비와 관리비는 수입가격의 20%선. 그러니까 이 170만원짜리 냉장고의 실제 수입가격은 136만원이라는 얘깁니다. 수입가격에 수입업자의 판매비와 관리비를 포함시키는 것은 올해부터.


장정순 (수입업체 과장) :

광고선전비 들어가게 돼있고 그 다음에 A/S 비용 그 다음에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적인 비용 회사를 운영하는데 가장 필요적인 경비를 보통 판매관리비라고 합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수입가격에서 관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해야 한다는 반론도 거셉니다.


이강현 (소비자보호원 거래개선국장) :

수입업자들이 쓰는 광고비랄지 회사운영비랄지 등등을 포함함으로서 수입가격 자체가 높게 표시되고 또 그럼으로써 유통마진이 적게 보이게 되겠죠.


임병걸 기자 :

한술 더 떠서 어떤 수입상은 허위 수입가격표시를 붙이기까지 합니다. 올해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수입가격에 판매관리비가 포함돼 있는데도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딱지를 버젓이 붙였습니다. 유통마진이 크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입업자들이 판매비와 관리비를 공정하고 적정하게 산출하지 않는 한 수입가격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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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제품들 수입가격 부풀리기
    • 입력 1995-07-28 21:00:00
    뉴스 9

수입텔레비젼과 냉장고 등에 적혀있는 수입가격에는 실제 수입가에다 세금이니 판매비, 관리비가 다 포함돼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업자들이 이 판매비와 관리비를 너무 많이 붙여 수입가격을 올려놓기도 하고 또 아예 수입가를 가짜로 적어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병걸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병걸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수입냉장고입니다. 수입가격은 170만원이지만 판매가격은 무려 312만4천원입니다. 수입업자와 백화점의 유통마진이 84%나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입가격에는 구매가격과 통관비용 뿐 아니라 광고비와 보관비 등, 판매관리비가 이미 포함돼있다는데 있습니다. 통상 이 판매비와 관리비는 수입가격의 20%선. 그러니까 이 170만원짜리 냉장고의 실제 수입가격은 136만원이라는 얘깁니다. 수입가격에 수입업자의 판매비와 관리비를 포함시키는 것은 올해부터.


장정순 (수입업체 과장) :

광고선전비 들어가게 돼있고 그 다음에 A/S 비용 그 다음에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는 기본적인 비용 회사를 운영하는데 가장 필요적인 경비를 보통 판매관리비라고 합니다.


임병걸 기자 :

그러나 수입가격에서 관매비와 관리비를 제외해야 한다는 반론도 거셉니다.


이강현 (소비자보호원 거래개선국장) :

수입업자들이 쓰는 광고비랄지 회사운영비랄지 등등을 포함함으로서 수입가격 자체가 높게 표시되고 또 그럼으로써 유통마진이 적게 보이게 되겠죠.


임병걸 기자 :

한술 더 떠서 어떤 수입상은 허위 수입가격표시를 붙이기까지 합니다. 올해 들여온 것이기 때문에 수입가격에 판매관리비가 포함돼 있는데도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딱지를 버젓이 붙였습니다. 유통마진이 크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입업자들이 판매비와 관리비를 공정하고 적정하게 산출하지 않는 한 수입가격을 둘러싼 시비는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병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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