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포함된 KEDO 사무총장단 방북 거부당해

입력 1995.07.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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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북한은 최근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즉, KEDO 사무총장단의 북한방문제의에 대해서, 이 방문단에 한국인 사무차장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방북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경수로 공급에 있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철저히 배제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상당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선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KEDO 즉,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사무총장단의 북한방문이 북한측 거부로 무산 됐습니다. 사무총장단이 새로 구성 됐으니 상견례도하고 경수로 부지도 방문하고 싶다는 KEDO의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방북단 일행에 한국인 사무차장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KEDO 대표단 방북 거부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배제하기 위해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즉, 경수로 공급은 한국이 아닌 미국이 중심이 돼서 추진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경수로 공급 초기서부터 한국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정부는 앞으로 KEDO가 공식 활동에 들어가고 나서도 북한이 한국을 계속 배제하려 할 경우에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은, 북한이 앞으로 경수로 공급협상에서도 한국인의 방북을 거부할 경우 협상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단장은 그러나 부지조사와 경수로 공급협상에 한-미-일 세 나라 구성원이 참가한다는 것을 이미 북한측과 합의한바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경수로 공급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관찰하려는 우리측과 이를 배제하려는 북한측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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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포함된 KEDO 사무총장단 방북 거부당해
    • 입력 1995-07-2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북한은 최근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즉, KEDO 사무총장단의 북한방문제의에 대해서, 이 방문단에 한국인 사무차장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방북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경수로 공급에 있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철저히 배제하려는 북한의 의도와 상당한 신경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태선 기자의 자세한 보도입니다.


김태선 기자 :

KEDO 즉,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 사무총장단의 북한방문이 북한측 거부로 무산 됐습니다. 사무총장단이 새로 구성 됐으니 상견례도하고 경수로 부지도 방문하고 싶다는 KEDO의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방북단 일행에 한국인 사무차장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입니다. 북한의 이번 KEDO 대표단 방북 거부는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배제하기 위해 기선을 잡으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즉, 경수로 공급은 한국이 아닌 미국이 중심이 돼서 추진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경수로 공급 초기서부터 한국의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정부는 앞으로 KEDO가 공식 활동에 들어가고 나서도 북한이 한국을 계속 배제하려 할 경우에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동진 경수로 기획단장은, 북한이 앞으로 경수로 공급협상에서도 한국인의 방북을 거부할 경우 협상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단장은 그러나 부지조사와 경수로 공급협상에 한-미-일 세 나라 구성원이 참가한다는 것을 이미 북한측과 합의한바 있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경수로 공급과정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관찰하려는 우리측과 이를 배제하려는 북한측과의 치열한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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