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4천억 차명계좌 파문

입력 1995.08.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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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한사람이 출처가 불분명한 4천억원 규모의 가.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 확인 안 된 설만으로도 엄청난 풍파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얘깁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현직 총무처장관이 발설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지금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총무처장관 본인은 사실이 왜곡됐다고 지금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4천억 계좌’ 파문


어떻게 된 내용인지 김종진 기자가 그 자세한 전말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종진 기자 :

오늘자조선일보는 전직 대통령 한명이 4천억원대의 가.차명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어 서장관이 전직 대통령의 대리인이 가.차명계좌예금의 처리과정에서 배려해줄 수 있느냐는 의사를 극비리에 여권에 타진했으며, 이에 정부 고위당국자는 난색을 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장관은 오늘 출근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얘기 모두가 친구에게 전해들은 증권가 등의 소문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 :

과거실력자가 4천억 가지고 전전긍긍 하더라는 얘기 들었다.


김종진 기자 :

서장관은 특히 자신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조선일보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장관은 또 이런 얘기가 일부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여담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 :

여담으로 친구들과 얘기 했던 것


김종진 기자 :

서장관은 현정부가 지방선거에서도 돈을 쓰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것을 강조하던 끝에 이 얘기가 나온 것이라면서 이 얘기 자체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습니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 :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어


김종진 기자 :

한편 이와 관련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측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사실여부가 제대로 밝혀져야겠지만 서장관에 대해 공식 대옹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반면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서장관에 대해 보다 명확한 해명과 조처를 취해줄 것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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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대통령, 4천억 차명계좌 파문
    • 입력 1995-08-0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한사람이 출처가 불분명한 4천억원 규모의 가.차명계좌를 가지고 있다. 확인 안 된 설만으로도 엄청난 풍파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얘깁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현직 총무처장관이 발설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지금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총무처장관 본인은 사실이 왜곡됐다고 지금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4천억 계좌’ 파문


어떻게 된 내용인지 김종진 기자가 그 자세한 전말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종진 기자 :

오늘자조선일보는 전직 대통령 한명이 4천억원대의 가.차명계좌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이어 서장관이 전직 대통령의 대리인이 가.차명계좌예금의 처리과정에서 배려해줄 수 있느냐는 의사를 극비리에 여권에 타진했으며, 이에 정부 고위당국자는 난색을 표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장관은 오늘 출근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얘기 모두가 친구에게 전해들은 증권가 등의 소문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 :

과거실력자가 4천억 가지고 전전긍긍 하더라는 얘기 들었다.


김종진 기자 :

서장관은 특히 자신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는데 조선일보가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장관은 또 이런 얘기가 일부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여담에 불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 :

여담으로 친구들과 얘기 했던 것


김종진 기자 :

서장관은 현정부가 지방선거에서도 돈을 쓰지 않는 등,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것을 강조하던 끝에 이 얘기가 나온 것이라면서 이 얘기 자체의 신빙성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습니다.


서석재 (총무처 장관) :

사실여부는 확인할 수 없어


김종진 기자 :

한편 이와 관련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측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사실여부가 제대로 밝혀져야겠지만 서장관에 대해 공식 대옹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반면 전두환 전대통령측은 서장관에 대해 보다 명확한 해명과 조처를 취해줄 것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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