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도로가 주차장

입력 1995.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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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들으신 대로 지금도 곳곳에서 정체가 심합니다만 오늘은 하루 종일 전 서울 시내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대신 간선도로 진입로나 또 우회도로가 아예 주차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영태 기자 :

동서를 연결하는 8차선 도로가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물바다가 돼 버린 도로를 피해가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섰지만 도대체 움직일 줄 모릅니다. 올림픽도로 등 곳곳이 침수되자 우회도로가 대신 몸살을 앓았습니다, 평소 통행이 한산한 오후 2시 노량진로, 올림픽도로가 막혀 돌아나온 차들과 시내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온통 뒤엉켜있습니다. 침수된 도로에 인접한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강철교 남단의 올림픽도로 교통이 통제되자 우회하는 차량들로 이곳 현충로 8차선은 아예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노량대교로 가지 못한 차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감을 못 잡겠어요. 하도 밀리니까 안개도 끼니까 감을 못 잡겠더라고요. 체념하고 가는 거죠”

퇴근시간이 되면서 서울은 완전히 교통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바지선 2척이 교각에 걸려 마포대교가 전면 통제되자 여의도 일대의 교통은 한때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원효대교진입로는 차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대방역도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온통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밖에 퇴계로와 반포대교 북단 미아 사거리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혼잡을 더해갔습니다. 330mm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 마디마디 도로망이 잘려버린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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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로 도로가 주차장
    • 입력 1995-08-25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들으신 대로 지금도 곳곳에서 정체가 심합니다만 오늘은 하루 종일 전 서울 시내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특히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대신 간선도로 진입로나 또 우회도로가 아예 주차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영태 기자 :

동서를 연결하는 8차선 도로가 거대한 호수로 변했습니다. 물바다가 돼 버린 도로를 피해가려는 차들이 길게 줄을 섰지만 도대체 움직일 줄 모릅니다. 올림픽도로 등 곳곳이 침수되자 우회도로가 대신 몸살을 앓았습니다, 평소 통행이 한산한 오후 2시 노량진로, 올림픽도로가 막혀 돌아나온 차들과 시내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온통 뒤엉켜있습니다. 침수된 도로에 인접한 곳은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한강철교 남단의 올림픽도로 교통이 통제되자 우회하는 차량들로 이곳 현충로 8차선은 아예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노량대교로 가지 못한 차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감을 못 잡겠어요. 하도 밀리니까 안개도 끼니까 감을 못 잡겠더라고요. 체념하고 가는 거죠”

퇴근시간이 되면서 서울은 완전히 교통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바지선 2척이 교각에 걸려 마포대교가 전면 통제되자 여의도 일대의 교통은 한때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원효대교진입로는 차들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대방역도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온통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이밖에 퇴계로와 반포대교 북단 미아 사거리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들도 시간이 흐를수록 혼잡을 더해갔습니다. 330mm의 폭우가 쏟아진 서울 마디마디 도로망이 잘려버린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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