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태풍 '라이언' 영향권에 들어가

또 강력한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 북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라이언이 내일 오후 늦게 우리나라 남해안 쪽을 지날 것으로 보여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기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기문 기자 :

최고 10m에 이르는 집채만 한 파도를 동반한 A급 태풍 라이언이 빠르게 북상하고 있어 이미 남해상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남해상엔 지금 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4, 6m의 거센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도 부근과 남해 먼 바다엔 태풍주의보가 남해 앞바다엔 폭풍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현재 대만 동쪽해상에 있는 태풍 라이언은 진로를 점차 우리나라 쪽으로 틀고 있어 내일오후엔 제주도 남쪽해상을 거쳐 대한해협을 지난 뒤 일요일인 모레새벽엔 포항 동쪽 약 50km떨어진 동해상까지 진출하겠습니다.

윤석환 (기상청 예보관) :

이번 태풍은 9월 태풍으로써 규모가 매우 큽니다. 이 태풍의 영향을 내일 오후부터 남부지역부터 점차 받겠습니다. 이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어 대비가 요망됩니다.

이기문 기자 :

이번 태풍이 비록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태풍의 세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 때문에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오늘밤부터 태풍이 지나가는 모레 오전까지 제주도와 영남해안지방엔 최고 2백mm 영동과 남부지방엔 최고 120mm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경상남도 해안지역엔 비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