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바다에 몰래 배출한 12명 적발

입력 1995.10.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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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를 바다에 몰래 버린 폐수처리업체와 이 업체에 폐수처리를 맡긴 병원과 염색공장 대표 등 12명이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인천 앞바다에 있는 폐수처리업체 대명산업 지난 93년 10월부터 지금가지병원과 공장 등 110군데의 업체에서 수거한 폐수를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 채 무려 2천 톤이나 그대로 바다에 쏟아버렸습니다.

서울 아현동의 명지병원입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폐수를 정화처리하지 않고 2년 반 동안이나 하수구에 버려왔습니다. 병원 측은 바로 이 지하 보일러실에 비밀배출구를 만들어놓고 그동안 하수구를 통해 폐수를 그대로 흘려 보내왔습니다. 폐수를 모으는 집수조는 설치돼있지만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천장의 파이프가 폐수처리를 맡아왔습니다.


담당수사관 :

(집수조에) 폐수가 들어오면 정화처리업체에 보내는 건데 파이프로 바로 나간다.


한재호 기자 :

병원 측은 정화업자에게 맡겨 폐수를 처리한다고 잡아뗍니다.


병원 관계자 :

폐수를 받아서 모이면 한 달에 두 번씩 빼가는 거예요


한재호 기자 :

그러나 폐수처리업체인 인천의 대명 산업과 계약을 맺어 1톤에 7만원씩 주고폐수를 정상 처리한 것처럼 허위확인서를 발급받아 그동안 행정기관에 제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톤당 12만원의 폐수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이었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는 인천 대명 산업 대표 박장규씨와 서울 명지병원 원장 최의병씨 광명식품 사장 박인식씨 등 5명을 환경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붙잡힌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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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수 바다에 몰래 배출한 12명 적발
    • 입력 1995-10-10 21:00:00
    뉴스 9

폐수를 바다에 몰래 버린 폐수처리업체와 이 업체에 폐수처리를 맡긴 병원과 염색공장 대표 등 12명이 오늘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인천 앞바다에 있는 폐수처리업체 대명산업 지난 93년 10월부터 지금가지병원과 공장 등 110군데의 업체에서 수거한 폐수를 정화처리도 하지 않은 채 무려 2천 톤이나 그대로 바다에 쏟아버렸습니다.

서울 아현동의 명지병원입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폐수를 정화처리하지 않고 2년 반 동안이나 하수구에 버려왔습니다. 병원 측은 바로 이 지하 보일러실에 비밀배출구를 만들어놓고 그동안 하수구를 통해 폐수를 그대로 흘려 보내왔습니다. 폐수를 모으는 집수조는 설치돼있지만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천장의 파이프가 폐수처리를 맡아왔습니다.


담당수사관 :

(집수조에) 폐수가 들어오면 정화처리업체에 보내는 건데 파이프로 바로 나간다.


한재호 기자 :

병원 측은 정화업자에게 맡겨 폐수를 처리한다고 잡아뗍니다.


병원 관계자 :

폐수를 받아서 모이면 한 달에 두 번씩 빼가는 거예요


한재호 기자 :

그러나 폐수처리업체인 인천의 대명 산업과 계약을 맺어 1톤에 7만원씩 주고폐수를 정상 처리한 것처럼 허위확인서를 발급받아 그동안 행정기관에 제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톤당 12만원의 폐수처리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이었습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오는 인천 대명 산업 대표 박장규씨와 서울 명지병원 원장 최의병씨 광명식품 사장 박인식씨 등 5명을 환경특별조치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붙잡힌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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