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요즘 각 급 학교의 가을 소풍철입니다마는 일선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안전지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일이 어제 경상남도 마산에서 있었습니다.
창원방송총국의 류해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류해남 기자 :
밤새 기다리던 어머니는 무사히 돌아온 자식을 보며 겨우 맘을 놓습니다. 즐거워야 할 소풍길이 악몽처럼 느껴진 어린 학생들. 중리국민학교 5, 6학년 학생들은 가벼운 걸음으로 무악산에 가을소풍을 갔습니다. 소풍을 가기 위해 5, 6학년 학생들은 이 길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내려올 때는 다섯 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학생이 다리가 아파 뒤로 쳐지자 친구들이 함께 내려오기 위해 뒤에 남았습니다. 나머지 친구들과 선생님이 먼저 가버리자 이들은 결국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아연 (중리국민학교 5학년) :
밤이 돼가지고 계속 갔는데도 끝이 없어가지고요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김세홍 :
줍고 떨리고 그래서 그냥 마음속으로 그냥 기도하면서 잤어요.
류해남 기자 :
어린이들을 15시간이 넘게 공포에 떨게 한 이번 사고는 학생지도의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인솔교사는 뒤에 학생들이 쳐진 것을 파악했는데도 중간 점검 없이 그냥 내려왔습니다.
인솔교사 :
일단 거기에는 없으니까 밑에 간걸로 확인을 해봐야 안 되겠습니까. 밑에 가서 보니까 없더라고
류해남 기자 :
더욱이 학교 측은 오후 5시쯤 학생들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약 3시간 뒤 어둠이 짙은 7시 50분이 돼서야 신고해 어린이들을 찾는 수색작업이 더 어려웠습니다. 갈수록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우리 어린이들 이번 사고는 교사들이 자칫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안전지도 소홀이 이렇게 어린이들을 엄청난 위험 속으로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해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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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길에 국민학생 5명 15시간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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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10-17 21:00:00
류근찬 앵커 :
요즘 각 급 학교의 가을 소풍철입니다마는 일선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안전지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일이 어제 경상남도 마산에서 있었습니다.
창원방송총국의 류해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류해남 기자 :
밤새 기다리던 어머니는 무사히 돌아온 자식을 보며 겨우 맘을 놓습니다. 즐거워야 할 소풍길이 악몽처럼 느껴진 어린 학생들. 중리국민학교 5, 6학년 학생들은 가벼운 걸음으로 무악산에 가을소풍을 갔습니다. 소풍을 가기 위해 5, 6학년 학생들은 이 길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내려올 때는 다섯 명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학생이 다리가 아파 뒤로 쳐지자 친구들이 함께 내려오기 위해 뒤에 남았습니다. 나머지 친구들과 선생님이 먼저 가버리자 이들은 결국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아연 (중리국민학교 5학년) :
밤이 돼가지고 계속 갔는데도 끝이 없어가지고요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김세홍 :
줍고 떨리고 그래서 그냥 마음속으로 그냥 기도하면서 잤어요.
류해남 기자 :
어린이들을 15시간이 넘게 공포에 떨게 한 이번 사고는 학생지도의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인솔교사는 뒤에 학생들이 쳐진 것을 파악했는데도 중간 점검 없이 그냥 내려왔습니다.
인솔교사 :
일단 거기에는 없으니까 밑에 간걸로 확인을 해봐야 안 되겠습니까. 밑에 가서 보니까 없더라고
류해남 기자 :
더욱이 학교 측은 오후 5시쯤 학생들이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약 3시간 뒤 어둠이 짙은 7시 50분이 돼서야 신고해 어린이들을 찾는 수색작업이 더 어려웠습니다. 갈수록 가정보다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우리 어린이들 이번 사고는 교사들이 자칫 가볍게 여길 수 있는 안전지도 소홀이 이렇게 어린이들을 엄청난 위험 속으로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해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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