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일본 총리 "합병 합법" 되풀이

입력 1995.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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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오늘 한일합병조약이 합법적으로 체결됐음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계속된 항의와 또 반발에도 일본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자연히 양국관계가 냉랭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서 유엔 50주년 특별총회를 계기로 해서 예정돼 있던 한. 일간의 뉴욕 정상회담도 무산됐다는 소식입니다.

국제부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오늘 한일합병조약은 형식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해 이조약이 합법적으로 체결됐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합방조약의 형식과 정치적도의적 견해는 별개라고 밝혔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그러나 정치적 도의적 실태 론으로 판단하면 한일합방조약이 대등하고 평등하게 체결된 것은 아니라고 인정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 지배가 현실적으로 있었던 만큼 사실을 직시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그러나 지난 5일 한일합방조약과 관련한 자신의 망언을 취소하지는 않았습니다.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과 관련해 일본의 교토통신은 어제 한일합방은 적법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발언이 한국인에 반발분위기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고려해 오는 22일 유엔창설50주년 특별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오늘 빠듯한 무라야마 총리의 일정을 이유로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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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야마 일본 총리 "합병 합법" 되풀이
    • 입력 1995-10-17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오늘 한일합병조약이 합법적으로 체결됐음을 되풀이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계속된 항의와 또 반발에도 일본의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자연히 양국관계가 냉랭해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서 유엔 50주년 특별총회를 계기로 해서 예정돼 있던 한. 일간의 뉴욕 정상회담도 무산됐다는 소식입니다.

국제부 정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창훈 기자 :

무라야마 일본총리는 오늘 한일합병조약은 형식적으로 존재한다고 말해 이조약이 합법적으로 체결됐음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오늘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합방조약의 형식과 정치적도의적 견해는 별개라고 밝혔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그러나 정치적 도의적 실태 론으로 판단하면 한일합방조약이 대등하고 평등하게 체결된 것은 아니라고 인정하면서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 지배가 현실적으로 있었던 만큼 사실을 직시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무라야마 총리는 그러나 지난 5일 한일합방조약과 관련한 자신의 망언을 취소하지는 않았습니다.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과 관련해 일본의 교토통신은 어제 한일합방은 적법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발언이 한국인에 반발분위기를 일으키고 있는 것을 고려해 오는 22일 유엔창설50주년 특별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양국 정상회담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오늘 빠듯한 무라야마 총리의 일정을 이유로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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