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태우 전 대통령 소환수사 검토

입력 1995.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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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충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건드려 본적이 없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 조사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이준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485억 원의 통치자금을 정치자금으로 판단한 검찰은 일단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조성 경위에 불법이 있어야 한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안강민 (대검 중앙수사부장) :

조사를 먼저 해보고 거기에 자금조성 경위나 또는 입출금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 조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이준희 기자 :

만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자금조성 경위 등을 밝히지 않는다면 검찰의 수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현재로선 서면이나 방문조사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소환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계좌추적 결과 문제의 돈이 이른바 6공 비리사건과 관련된 기업에서 나왔을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검찰은 이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며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무더기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금조성과 관리에 어느 정도나 개입했는지도 중요한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거두어들이지 않았다면 자금조성 과정에 개입한 6공화국 핵심 정치인으로 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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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노태우 전 대통령 소환수사 검토
    • 입력 1995-10-23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뉴스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충격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건드려 본적이 없는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서 노태우 전 대통령을 직접 소환 조사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소식을 이준희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준희 기자 :

485억 원의 통치자금을 정치자금으로 판단한 검찰은 일단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조성 경위에 불법이 있어야 한다는 게 검찰의 입장입니다.


안강민 (대검 중앙수사부장) :

조사를 먼저 해보고 거기에 자금조성 경위나 또는 입출금 상황에 따라서 앞으로 조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이준희 기자 :

만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자금조성 경위 등을 밝히지 않는다면 검찰의 수사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현재로선 서면이나 방문조사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검찰은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직접 소환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계좌추적 결과 문제의 돈이 이른바 6공 비리사건과 관련된 기업에서 나왔을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검찰은 이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며 관련 기업인들에 대한 무더기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금조성과 관리에 어느 정도나 개입했는지도 중요한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거두어들이지 않았다면 자금조성 과정에 개입한 6공화국 핵심 정치인으로 까지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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