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 주도권 놓고 신경전

입력 1995.1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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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파문은 야권내부의 역학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비자금 정국을 제1야당인 국민회의 보다는 제2야당인 민주당이 주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야당 간에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정치부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파문을 폭발시킨 것은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입니다. 민주당은 이어 연일 잇단 의혹을 터뜨리면서 비자금 정국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백억 원대 비자금설과 율곡비리 관련 의혹 그리고 김대중 국민회이 총재의 비자금 수수설 등 나머지 3당을 궁지에 넣은 셈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제일은행 천억 원대 계좌금설과 선경증권 구입자금 6백억 원대 의혹을 비롯해 많은 폭로를 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나 수세에 몰리자 사전 각본설 등 민주당에 대한 흠집 내기로 주도권의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균환 (국민회의 의원) :

야당의원이 폭로하기 바로 전날 밤에 여당의 실세가 이미 그 얘기를 했습니다. 서석재 장관이 이미 오랫동안 그전에 얘기를 했는데 그때는 검찰이 아무 일이 없다고 그랬습니다.


정지환 기자 :

이에 대해 민주당은 3김씨가 모두 비자금에 연관된 상황에서 떳떳하게 폭로할 수 있는 게 민주당밖에 없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 철 (민주당 원내총무) :

도둑을 잡자고 추적하고 있는 우리 당이 과연 음모를 하고 있는 것인가?

도둑의 자금을 같이 사용한 그러한 정당이 음모에 가담한 것인가?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지환 기자 :

민주당은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계동 (민주당의원) :

내일 모레쯤이면 노태우 은닉재산들에 대해서 또 유력하게 공개하기 위해서 말이죠. 일본에 있는 교포들까지 올 예정입니다:


정지환 기자 :

한때는 같은 당이었던 두 당간의 주도권 싸움은 제2야당인 민주당 쪽으로 기울면서 내년 봄 총선을 앞둔 야권내부의 역학구도에 분명한 변화의 조짐마저 가시화되고 있어 정가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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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국민회의와 민주당 주도권 놓고 신경전
    • 입력 1995-11-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파문은 야권내부의 역학관계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비자금 정국을 제1야당인 국민회의 보다는 제2야당인 민주당이 주도하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야당 간에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정치부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파문을 폭발시킨 것은 민주당의 박계동 의원입니다. 민주당은 이어 연일 잇단 의혹을 터뜨리면서 비자금 정국을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백억 원대 비자금설과 율곡비리 관련 의혹 그리고 김대중 국민회이 총재의 비자금 수수설 등 나머지 3당을 궁지에 넣은 셈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제일은행 천억 원대 계좌금설과 선경증권 구입자금 6백억 원대 의혹을 비롯해 많은 폭로를 했지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특히 김대중 총재의 비자금 수수가 사실로 드러나 수세에 몰리자 사전 각본설 등 민주당에 대한 흠집 내기로 주도권의 회복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균환 (국민회의 의원) :

야당의원이 폭로하기 바로 전날 밤에 여당의 실세가 이미 그 얘기를 했습니다. 서석재 장관이 이미 오랫동안 그전에 얘기를 했는데 그때는 검찰이 아무 일이 없다고 그랬습니다.


정지환 기자 :

이에 대해 민주당은 3김씨가 모두 비자금에 연관된 상황에서 떳떳하게 폭로할 수 있는 게 민주당밖에 없다는 말로 일축하고 있습니다.


이 철 (민주당 원내총무) :

도둑을 잡자고 추적하고 있는 우리 당이 과연 음모를 하고 있는 것인가?

도둑의 자금을 같이 사용한 그러한 정당이 음모에 가담한 것인가? 그건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지환 기자 :

민주당은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예고편에 불과하다면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계동 (민주당의원) :

내일 모레쯤이면 노태우 은닉재산들에 대해서 또 유력하게 공개하기 위해서 말이죠. 일본에 있는 교포들까지 올 예정입니다:


정지환 기자 :

한때는 같은 당이었던 두 당간의 주도권 싸움은 제2야당인 민주당 쪽으로 기울면서 내년 봄 총선을 앞둔 야권내부의 역학구도에 분명한 변화의 조짐마저 가시화되고 있어 정가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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