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수감

입력 1995.1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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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구속영장이 발부된 노태우씨는 대검찰청을 출발한지 26분 만에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해서 구속 수감됐습니다. 대검찰청에서 부터 서울구치소까지 호송돼서 수감되기까지의 과정을 박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예상과는 달리 담담한 모습으로 검찰청을 나서는 노태우씨 수없이 쏟아지는 플래시에 오히려 여유까지 보이며 호송차에 오롭니다. 사상 처음 전직 대통령으로 구치소 가는 길에 오르는 역사의 한순간 그러나 이미 심경을 정리한 듯한 모습입니다. 노씨를 태운 호송차는 검찰청을 나서 남부 순환 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양재대로로 질주합니다. 경찰통제로 텅 빈 도로를 시속 80km로 달리는 노씨 호송차 주변에 경호차와 취재차 등 40여대가 에워싸 이곳에 쏠린 온 국민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덕원 사거리를 지나 도로가 좁아지면서 한꺼번에 몰린 차량들로 시속 2, 3km로 달려 서울구치소 진입로에 도착했습니다. 백여 명의 시민들이 노씨의 호송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도로주변에 늘어서있지만 노씨는 시종 담담한 모습입니다. 오후 7시55분 노씨는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모두 박탈당한 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어둠이 짙게 깔린 서울구치소에 육중한 철문 안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대검찰청을 출발해 이곳에 도착하기 까지는 불과 26분 이제 노씨는 임기동안 저지른 죗값을 치르기 위해 들어서는 첫 순간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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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 서울구치소 수감
    • 입력 1995-11-16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구속영장이 발부된 노태우씨는 대검찰청을 출발한지 26분 만에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도착해서 구속 수감됐습니다. 대검찰청에서 부터 서울구치소까지 호송돼서 수감되기까지의 과정을 박승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승규 기자 :

예상과는 달리 담담한 모습으로 검찰청을 나서는 노태우씨 수없이 쏟아지는 플래시에 오히려 여유까지 보이며 호송차에 오롭니다. 사상 처음 전직 대통령으로 구치소 가는 길에 오르는 역사의 한순간 그러나 이미 심경을 정리한 듯한 모습입니다. 노씨를 태운 호송차는 검찰청을 나서 남부 순환 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양재대로로 질주합니다. 경찰통제로 텅 빈 도로를 시속 80km로 달리는 노씨 호송차 주변에 경호차와 취재차 등 40여대가 에워싸 이곳에 쏠린 온 국민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덕원 사거리를 지나 도로가 좁아지면서 한꺼번에 몰린 차량들로 시속 2, 3km로 달려 서울구치소 진입로에 도착했습니다. 백여 명의 시민들이 노씨의 호송장면을 지켜보기 위해 도로주변에 늘어서있지만 노씨는 시종 담담한 모습입니다. 오후 7시55분 노씨는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모두 박탈당한 채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어둠이 짙게 깔린 서울구치소에 육중한 철문 안으로 모습을 감췄습니다. 대검찰청을 출발해 이곳에 도착하기 까지는 불과 26분 이제 노씨는 임기동안 저지른 죗값을 치르기 위해 들어서는 첫 순간입니다.

KBS 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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