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검찰 소환 거부

입력 1995.12.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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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검찰에 의한 소환이 아니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서 수사관에 의해 전두환 씨가 검거될 운명을 맞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가 스스로 자청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오늘아침 검찰의 재수사를 강력히 반발함은 물론 현 정부의 도덕성과 또, 이념문제까지 공격하면서 정면으로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오늘오전 9시 연희동 자택 앞에서 낸 성명을 통해 전두환씨는 검찰이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려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소환조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두환씨 :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을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현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봐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현주 기자 :

전두환씨는 지난 89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씨 등, 야3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결정에 따라 국회의 증언대에 오름으로써 과거문제는 매듭지었다고 주장 했습니다.


전두환씨 :

검찰이 저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고자 한다면 이미 제출돼 있는 자료에 의거하여 진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존중하기 위해 사법관의 조치에는 그것이 어떤 것이었든 간에 저는 수용하고 따를 것입니다.


이현주 기자 :

전두환 씨는 그러나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물어 달라고 말 했습니다.


전두환씨 :

12.12를 포함해서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의 책임자였던 저에게 물어주시고 여타의 사람들에게는 정치 보복적인 행위가 없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현주 기자 :

전두환 씨는 민정당 그리고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했던 김영삼 대통령이 이제는 과거 역사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만약 헌정 질서를 문란케 한 장본인이라면 그러한 내란세력과 야합해온 김 대통령에게도 응분의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며 명쾌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또,현 정부가 이승만 정권 등, 과거 모든 정권의 정통성올 부인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은 좌파운동권의 일관된 운동방향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김 대통령의 역사관을 밝혀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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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전 대통령 검찰 소환 거부
    • 입력 1995-12-0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검찰에 의한 소환이 아니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서 수사관에 의해 전두환 씨가 검거될 운명을 맞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가 스스로 자청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두환 씨는 오늘아침 검찰의 재수사를 강력히 반발함은 물론 현 정부의 도덕성과 또, 이념문제까지 공격하면서 정면으로 도전했기 때문입니다.

이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현주 기자 :

오늘오전 9시 연희동 자택 앞에서 낸 성명을 통해 전두환씨는 검찰이 종결된 사안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려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소환조처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전두환씨 :

이러한 검찰의 태도는 더 이상의 진상규명을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현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봐 저는 검찰의 소환요구 및 여타의 어떠한 조치에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현주 기자 :

전두환씨는 지난 89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씨 등, 야3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결정에 따라 국회의 증언대에 오름으로써 과거문제는 매듭지었다고 주장 했습니다.


전두환씨 :

검찰이 저에 대한 사법처리를 하고자 한다면 이미 제출돼 있는 자료에 의거하여 진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존중하기 위해 사법관의 조치에는 그것이 어떤 것이었든 간에 저는 수용하고 따를 것입니다.


이현주 기자 :

전두환 씨는 그러나 이와 관련된 모든 책임은 자기에게 물어 달라고 말 했습니다.


전두환씨 :

12.12를 포함해서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제5공화국의 책임자였던 저에게 물어주시고 여타의 사람들에게는 정치 보복적인 행위가 없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이현주 기자 :

전두환 씨는 민정당 그리고 신민주공화당과 합당했던 김영삼 대통령이 이제는 과거 역사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만약 헌정 질서를 문란케 한 장본인이라면 그러한 내란세력과 야합해온 김 대통령에게도 응분의 책임이 있는 게 아니냐며 명쾌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전씨는 또,현 정부가 이승만 정권 등, 과거 모든 정권의 정통성올 부인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은 좌파운동권의 일관된 운동방향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김 대통령의 역사관을 밝혀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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