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원과 양로원 연말분위기 썰렁

입력 1995.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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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아 앵커 :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만 여느 해와 같은 연말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는 발길도 뜸하고 연말대목을 기대했던 업소들도 저조한 망년회 예약률로 울상입니다. 어수선한 사회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연말 풍경입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기 기자 :

세모가 되면 온정과 관심이 더없이 그리운 사람들, 하지만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맘때면 그래도 굶주렸던 정올 풀고 사랑을 확인했던 양로원에는 스산함과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복지원 노인 :

작년엔 많이 왔는데, 올해는 적어 (양로원이) 조용해…….


이승기 기자 :

사랑의 전령사인 구세군의 종소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도심을 찾았지만 연말분위기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카드와 연하장을 파는 매장도 유난히 썰렁하기만 합니다. 거리마다 흘러넘쳤던 캐럴 송도 송년분위기를 돋구었던 크리스마스 장식물도 올해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김철규 (카드 상인) :

작년 같으면 아침부터 애들이 와서 줄을 서가지고 기다렸다고요. 작년의 절반수준도 안된다고 봐야 돼요. 금년에는... 도저히 금년하고 끝내야 될 거 같아요.


이승기 기자 :

호텔업계도 울상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밀려드는 망년회 모임으로 예약이 모두 끝났지만 올해는 아직까지도 여유가 있을 정도입니다. 어수선하고 썰렁한 연말,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함께했던 여유로움이 세삼 아쉽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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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아원과 양로원 연말분위기 썰렁
    • 입력 1995-12-10 21:00:00
    뉴스 9

유정아 앵커 :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만 여느 해와 같은 연말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고아원과 양로원을 찾는 발길도 뜸하고 연말대목을 기대했던 업소들도 저조한 망년회 예약률로 울상입니다. 어수선한 사회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연말 풍경입니다.

이승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승기 기자 :

세모가 되면 온정과 관심이 더없이 그리운 사람들, 하지만 양로원과 고아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맘때면 그래도 굶주렸던 정올 풀고 사랑을 확인했던 양로원에는 스산함과 서운함이 가득합니다.


복지원 노인 :

작년엔 많이 왔는데, 올해는 적어 (양로원이) 조용해…….


이승기 기자 :

사랑의 전령사인 구세군의 종소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도심을 찾았지만 연말분위기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카드와 연하장을 파는 매장도 유난히 썰렁하기만 합니다. 거리마다 흘러넘쳤던 캐럴 송도 송년분위기를 돋구었던 크리스마스 장식물도 올해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김철규 (카드 상인) :

작년 같으면 아침부터 애들이 와서 줄을 서가지고 기다렸다고요. 작년의 절반수준도 안된다고 봐야 돼요. 금년에는... 도저히 금년하고 끝내야 될 거 같아요.


이승기 기자 :

호텔업계도 울상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밀려드는 망년회 모임으로 예약이 모두 끝났지만 올해는 아직까지도 여유가 있을 정도입니다. 어수선하고 썰렁한 연말, 어려운 이웃과 온정을 함께했던 여유로움이 세삼 아쉽습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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