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재임중 9500억원 거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BS 9시 뉴스입니다.

지난 80년 신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직후 그들이 내건 기치가 바로 정의사회 구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허구였는가 하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오늘 이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전두환씨 9500억 거둬

전두환씨가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5년동안 무려 9천5백억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전씨를 오늘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 했습니다.

이 소식을 먼저, 용태영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종찬 (5.18 특별수사본부장) :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중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포함한 기업체의 대표들로부터 자금 7천억원 상당을 수수하였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였습니다.

⊙용태영 기자 :

재임기간 7년 1년에 천억원씩 모은 셈입니다. 새마을성금 천4백95억원, 일해재단기금 598억원, 새세대 육영회 찬조금 223억원, 심장재단기금 199억원 등은 7천억원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氏가 받은 돈의 총액은 무려 9천5백억원대에 이릅니다. 비자금 7천억원 가운데 조성경위가 드러난 돈은 2천백59억5천만원 모두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돈입니다. 대통령의 업무가 국정 전반에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서 노태우氏와 마찬가지로 모두 포괄적인 뇌물로 분류 했습니다.

⊙이종찬 (5.18 특별수사본부장) :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추가 기소하고 동인의 현 소유 재산상황을 파악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에 따라 몰수 추징의 보전청구를 할 방침입니다.

⊙용태영 기자 :

전씨는 지난해 11월 구속되기 바로 직전에 비자금의 입ㆍ출금 내역이 기록된 장부를 가족을 시켜서 폐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지난달 12.12 군사반란 혐의로 기소된 전氏는 오늘 뇌물 혐의가 추가 기소된데 이어서 5.18 내란혐의도 덧붙여져서 다음달 재판정에 서게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