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반군 동조세력들 납치여객선 폭파위협

입력 1996.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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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반군 동조세력들 납치여객선 폭파위협

여객선납치,체체반군동조세력,보스프르스해협,무하메드터크산,시노프항


⊙황현정 앵커 :

지난 16일 흑해에서 여객선을 납치한 체첸반군 동조세력들이 2백여명의 인질을 태운 채 불안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은 목적지까지의 무사항해 보장을 조건으로 걸었지만은 러시아측이 이 인질사태를 단시간에 끝내길 원하고 있어서 앞날이 극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이명구 특파원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곳은 동양과 서양을 가르는 터키의 보스프르스 해협에 있는 이스탄불입니다. 이 해협의 북쪽 흑해에서는 49명의 무장한 체첸인들에게 납치된 여객선 아브라샤호가 이곳을 향해서 불안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배 뒤에는 3척의 터키 경찰선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는 2백여명의 승객 특히 러시아 인질 95명의 운명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납치범의 우두머리인 무하메드 터크산은 러시아가 페르보마이스코예에서 대치하고 있는 체첸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과 함께 여객선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납치여객선 선장 :

인질구조진압을 하게 되면 비극을 초래할 것입니다. 무력진압을 해선 안됩니다.


⊙이명구 기자 :

터키 정보부장은 납치범들과의 협상에서 이스탄불까지 항해를 보장한다면 납치범들이 기자회견을 한뒤 투항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한 보안관리는 배가 이곳에 도착하기전 어떤 식으로든 이 사건이 끝날 것이라고 말해서 강제 진압작전도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납치범들은 기습 인질구출작전을 두려워해서 흑해의 시노프 항에 귀항하라는 터키 당국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곳 이스탄불로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흑해에는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아서 배가 5백㎞이상 떨어진 이곳까지 오려면 아직도 하루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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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반군 동조세력들 납치여객선 폭파위협
    • 입력 1996-01-18 21:00:00
    뉴스 9

체첸반군 동조세력들 납치여객선 폭파위협

여객선납치,체체반군동조세력,보스프르스해협,무하메드터크산,시노프항


⊙황현정 앵커 :

지난 16일 흑해에서 여객선을 납치한 체첸반군 동조세력들이 2백여명의 인질을 태운 채 불안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납치범들은 목적지까지의 무사항해 보장을 조건으로 걸었지만은 러시아측이 이 인질사태를 단시간에 끝내길 원하고 있어서 앞날이 극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스탄불에서 이명구 특파원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이곳은 동양과 서양을 가르는 터키의 보스프르스 해협에 있는 이스탄불입니다. 이 해협의 북쪽 흑해에서는 49명의 무장한 체첸인들에게 납치된 여객선 아브라샤호가 이곳을 향해서 불안한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배 뒤에는 3척의 터키 경찰선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 배에 타고 있는 2백여명의 승객 특히 러시아 인질 95명의 운명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납치범의 우두머리인 무하메드 터크산은 러시아가 페르보마이스코예에서 대치하고 있는 체첸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인질들과 함께 여객선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습니다.


⊙납치여객선 선장 :

인질구조진압을 하게 되면 비극을 초래할 것입니다. 무력진압을 해선 안됩니다.


⊙이명구 기자 :

터키 정보부장은 납치범들과의 협상에서 이스탄불까지 항해를 보장한다면 납치범들이 기자회견을 한뒤 투항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터키의 한 보안관리는 배가 이곳에 도착하기전 어떤 식으로든 이 사건이 끝날 것이라고 말해서 강제 진압작전도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납치범들은 기습 인질구출작전을 두려워해서 흑해의 시노프 항에 귀항하라는 터키 당국의 요구를 무시하고 이곳 이스탄불로 항해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흑해에는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높아서 배가 5백㎞이상 떨어진 이곳까지 오려면 아직도 하루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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