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의과 대학생 수업복귀 찬반투표, 내일 판가름

입력 1996.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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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생 3천여명이 오늘 수업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실시 했습니다. 투표결과가 찬성이면은 즉시 수업이 시작되겠지만 반대면 3천5백여명이 그대로 유급처리 됩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끝내 유급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수업에 복귀할 것인가? 최종 유급시한을 단 하루 남겨놓고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생 3천5백여명이 오늘 최후의 양자 택일의 길에 들어 섰습니다. 지난해 11월말 총 투표로 유급쪽을 결정했던 한의대생들이 두달만인 오늘 수업복귀의 찬반 투표에 다시 들어간 것은 11개 한의과 대학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위원회는 지난 16일 지금까지의 유급 불사 방향을 급선회해서 돌연 수업복귀 여부를 학생들에게 제의 했습니다. 이유는 보건복지부가 상임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의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면서 수업복귀 찬성과 반대 두갈래로 입장이 나뉘어 오늘 투표에 임 했습니다.


⊙박준혁 (경희대 한의대 예과 2학년) :

수업을 계속적으로 거부를 했을 경우에는 그 전체의 총 량으로 비추어 봤을 때는 저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생각 합니다.


⊙장윤혁 (경희대 한의대 본과 2학년) :

주말에도 수업을 하고 야간수업까지도 강행을 하겠다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 그건 참 얼토당토 않은 일이고...


⊙한재호 기자 :

투표 결과가 수업복귀 찬성으로 나오면 학생들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즉시 수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결과가 정반대면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을 제외한 전국 3천5백여명의 한의대생들은 유급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결과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새학기에도 한의대 사태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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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한의과 대학생 수업복귀 찬반투표, 내일 판가름
    • 입력 1996-01-1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생 3천여명이 오늘 수업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를 실시 했습니다. 투표결과가 찬성이면은 즉시 수업이 시작되겠지만 반대면 3천5백여명이 그대로 유급처리 됩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끝내 유급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수업에 복귀할 것인가? 최종 유급시한을 단 하루 남겨놓고 전국 11개 한의과 대학생 3천5백여명이 오늘 최후의 양자 택일의 길에 들어 섰습니다. 지난해 11월말 총 투표로 유급쪽을 결정했던 한의대생들이 두달만인 오늘 수업복귀의 찬반 투표에 다시 들어간 것은 11개 한의과 대학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위원회는 지난 16일 지금까지의 유급 불사 방향을 급선회해서 돌연 수업복귀 여부를 학생들에게 제의 했습니다. 이유는 보건복지부가 상임위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의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하면서 수업복귀 찬성과 반대 두갈래로 입장이 나뉘어 오늘 투표에 임 했습니다.


⊙박준혁 (경희대 한의대 예과 2학년) :

수업을 계속적으로 거부를 했을 경우에는 그 전체의 총 량으로 비추어 봤을 때는 저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생각 합니다.


⊙장윤혁 (경희대 한의대 본과 2학년) :

주말에도 수업을 하고 야간수업까지도 강행을 하겠다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 그건 참 얼토당토 않은 일이고...


⊙한재호 기자 :

투표 결과가 수업복귀 찬성으로 나오면 학생들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즉시 수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결과가 정반대면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을 제외한 전국 3천5백여명의 한의대생들은 유급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결과에 관계없이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혀 새학기에도 한의대 사태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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