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인, 납치여객선 인질 곧 풀어줄 듯

입력 1996.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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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한편 흑해에서 벌어져 왔던 러시아 여객선 인질 사건도 빠르면은 오늘밤 안으로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선을 납치했던 체첸인들은 오늘밤 보스포러스 해협의 루멜리 훼네리 항구에서 인질들을 풀어주고 당국에 투항할 것 같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보스포러스 해협의 조용한 항구인 이곳 루멜리 훼네리가 갑자기 부산해졌습니다. 터키 당국이 피납여객선이 이곳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음에 따라서 흑해에서 이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이곳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벌써 인질들의 가족들이 달려와서 이 사건이 평화적으로 해결돼 빨리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질 가족 :

여객선에 억류된 두 아들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체첸인들은 아직도 이곳에서 30km 떨어진 이스탄불행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여객선을 폭파시키겠다는 강경한 주장은 누그러졌습니다. 우선 다게스탄의 체첸 저항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는 처음의 목적이 러시아의 강경책으로 소멸이 됐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겠다던 목적도 이번 사건으로 어느정도 달성 됐습니다. 배 안에는 식량과 물이 이미 바닥이 나 있으며 특히, 기름이 다 떨어져서 투항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아부란샤호는 연료 사정으로 한쪽 엔진만을 가동하고 시속 5마일의 느린 속도로 이곳으로 오고 있어 우리시간으로 오늘 자정 전에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당국은 이 배를 항구에 입항시키지 않고 다른 배들을 보내서 체첸인들과 인질들을 격리시켜 상륙시킬 예정입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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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인, 납치여객선 인질 곧 풀어줄 듯
    • 입력 1996-01-19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한편 흑해에서 벌어져 왔던 러시아 여객선 인질 사건도 빠르면은 오늘밤 안으로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객선을 납치했던 체첸인들은 오늘밤 보스포러스 해협의 루멜리 훼네리 항구에서 인질들을 풀어주고 당국에 투항할 것 같다는 소식 들어와 있습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보스포러스 해협의 조용한 항구인 이곳 루멜리 훼네리가 갑자기 부산해졌습니다. 터키 당국이 피납여객선이 이곳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음에 따라서 흑해에서 이 해협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이곳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벌써 인질들의 가족들이 달려와서 이 사건이 평화적으로 해결돼 빨리 가족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질 가족 :

여객선에 억류된 두 아들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이명구 특파원 :

체첸인들은 아직도 이곳에서 30km 떨어진 이스탄불행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여객선을 폭파시키겠다는 강경한 주장은 누그러졌습니다. 우선 다게스탄의 체첸 저항군들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라는 처음의 목적이 러시아의 강경책으로 소멸이 됐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겠다던 목적도 이번 사건으로 어느정도 달성 됐습니다. 배 안에는 식량과 물이 이미 바닥이 나 있으며 특히, 기름이 다 떨어져서 투항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아부란샤호는 연료 사정으로 한쪽 엔진만을 가동하고 시속 5마일의 느린 속도로 이곳으로 오고 있어 우리시간으로 오늘 자정 전에 이곳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터키당국은 이 배를 항구에 입항시키지 않고 다른 배들을 보내서 체첸인들과 인질들을 격리시켜 상륙시킬 예정입니다.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KBS 뉴스, 이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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