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고입선발고사 탈락 여학생 구제

입력 1996.0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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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고입선발고사에서 남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수용능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됐던 여학생들이 모두 구제됩니다. 교육부는 오늘 고입선발고사 남녀 합격선 차별에 따라 불합격 처리됐던 만여명을 구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영태 기자 :

학부모의 강한 항의와 여성계의 성차별 논란까지 빚었던 고입선발고사의 남녀 합격선 차별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남학생보다 점수가 높으면서도 불합격 처리된 만여명의 여학생들을 추가합격시켜 구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이식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

서울의 경우에는 여학생도 남학생의 합격선을 적용해서 구제하는 방안을 권고했고 다른 시의 경우에는 그 지역 실정에 맞는 방안을 강구해서…


⊙고영태 기자 :

추가로 선발되는 여학생들은 1차적으로 여고와 남녀공학 가운데 여유시설이 있는 경우 학급수를 늘려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인원은 학급당 인원수를 현재의 51명에서 55명까지 늘려 모두 수용할 방침입니다. 서울의 경우 96학년도 남학생의 고입선발고사의 합격선인 117점보다 21점이나 높은 138점을 맞고도 5천2백여명의 여학생들이 고교진학을 포기했습니다. 부산 등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5개 광역시에서도 최소 11점에서 최고 30점까지 합격선이 차이가 나 6천여명의 여학생이 좌절을 맞보아야 했습니다. 학부모와 여성단체들의 강력한 항의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학부모 :

남녀 구별해서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남자들 보다도 20점을 더 맞고 고등학교를 못 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고영태 기자 :

96학년도 고입선발고사의 남녀차별 문제는 뒤늦게나마 해결됐지만 아직도 지난해 등 이전의 불이익을 당했던 여학생들의 문제가 새로운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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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고입선발고사 탈락 여학생 구제
    • 입력 1996-01-22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 고입선발고사에서 남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도 수용능력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불합격 처리됐던 여학생들이 모두 구제됩니다. 교육부는 오늘 고입선발고사 남녀 합격선 차별에 따라 불합격 처리됐던 만여명을 구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고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영태 기자 :

학부모의 강한 항의와 여성계의 성차별 논란까지 빚었던 고입선발고사의 남녀 합격선 차별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남학생보다 점수가 높으면서도 불합격 처리된 만여명의 여학생들을 추가합격시켜 구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이식 (교육부 지방교육지원국장) :

서울의 경우에는 여학생도 남학생의 합격선을 적용해서 구제하는 방안을 권고했고 다른 시의 경우에는 그 지역 실정에 맞는 방안을 강구해서…


⊙고영태 기자 :

추가로 선발되는 여학생들은 1차적으로 여고와 남녀공학 가운데 여유시설이 있는 경우 학급수를 늘려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인원은 학급당 인원수를 현재의 51명에서 55명까지 늘려 모두 수용할 방침입니다. 서울의 경우 96학년도 남학생의 고입선발고사의 합격선인 117점보다 21점이나 높은 138점을 맞고도 5천2백여명의 여학생들이 고교진학을 포기했습니다. 부산 등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하는 5개 광역시에서도 최소 11점에서 최고 30점까지 합격선이 차이가 나 6천여명의 여학생이 좌절을 맞보아야 했습니다. 학부모와 여성단체들의 강력한 항의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학부모 :

남녀 구별해서 여자라는 이유 하나로 남자들 보다도 20점을 더 맞고 고등학교를 못 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얘기입니다.


⊙고영태 기자 :

96학년도 고입선발고사의 남녀차별 문제는 뒤늦게나마 해결됐지만 아직도 지난해 등 이전의 불이익을 당했던 여학생들의 문제가 새로운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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