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나라 통가, 살빼기 열풍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왕국은 국민 거의다가 몸무게가 엄청나게 나가는 비만인지라 뚱보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는 왕을 비롯해서 전 국민이 한창 비만과의 전쟁을 벌여서 살빼기 운동에 열중하고 있다고 그럽니다.

정창훈 기자입니다.

⊙정창훈 기자 :

통가 사람들에게 먹는 일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조차 없습니다. 결혼식의 피로연은 이런 잔치가 보통 세차례나 열리고 귀족의 장례식은 한달동안 고기와 아이스크림을 포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는 통가 여성 70%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과 심장마비가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등장했습니다. 통가 사람들이 뚱뚱한 것은 먹는 것이 모두 살로 가는 체질 때문입니다. 그러나 체질이라고 그냥 놔둘 수는 없는 노릇 통가 정부는 수많은 상을 내걸고 전국민 살빼기 운동에 나섰습니다. 관공서마다 거울을 설치했습니다.

"지난번 몸무게는?"

"124.5㎏이요."

"몇킬로 늘었네요?"

"명절대 잖아요."

77살의 통가왕도 살빼기 운동에 적극적입니다.

⊙투포우4세 (통가국왕) :

국민들은 운동을 더 해서 살을 더 빼야 합니다.

⊙정창훈 기자 :

그렇지만 찌기는 쉬워도 빼기는 어렵다는 것은 살쪄본 사람만이 압니다. 통가사람들은 이제 운동이냐 죽음이냐를 놓고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