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대학입시; 사립대 합격자 대이동 예상

입력 1996.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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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오늘 서울대학교합격자발표 결과 전체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2천9백여명이 연고대 등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대학 진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서 합격자의 대이동 현상과 또 결원보충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각 대학들이 지금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상위권 합격자들의 이탈을 막아라, 오늘 서울대가 합격자를 발표하자 명문사립대들은 일제히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수석합격자들이 대거 서울대 진학의사를 밝히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오규성 (서울법대 합격-고려대 수석합격) :

학교는 서울대도 괜찮고 하니까 법조계 나간다 그러면 역시 서울대로 가야죠.


⊙한재호 기자 :

연세대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다른 명문대 수석합격자들 역시 서울대쪽으로 결정을 했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합격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김성진 (서울법대 합격-연세대 합격) :

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고 또 저도 인제 서울대쪽으로 오고 싶었거든요.


⊙한재호 기자 :

연세대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45%가 서울대에 동시 합격했고 고려대도 38%나 됩니다. 법대나 의예과 등 이른바 인기학과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고려대학교 법대 합격자 203명 가운데 180명이 그리고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 합격자 72명 가운데 65명이 서울대에 합격해서 모두 90%이상이 동시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명문 사립대는 당장 오늘 오후부터 등록포기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이미 낸 등록금을 반환해 가는 합격자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각 대학들은 이탈자 방지대책을 세우느라 부심하고 있습니다.


⊙백명희 (이화여대 입학처장) :

매년 한 5명에서 10명 정도 1인당 4억내지 5억을 투자해서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어떤 수준에서


⊙한재호 기자 :

특히 이화여대는 등록을 포기하러 온 학생들은 일일이 만나 개인별 상담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학들이 합격자 이탈방지를 위해 속앓이를 하는 동안 전국에서 약 만여명의 합격자들이 대거 다른 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대학마다 등록포기와 결원자 보충 등으로 심한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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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대학입시; 사립대 합격자 대이동 예상
    • 입력 1996-01-30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오늘 서울대학교합격자발표 결과 전체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2천9백여명이 연고대 등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서울대학 진학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서 합격자의 대이동 현상과 또 결원보충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각 대학들이 지금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재호 기자 :

상위권 합격자들의 이탈을 막아라, 오늘 서울대가 합격자를 발표하자 명문사립대들은 일제히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당장 수석합격자들이 대거 서울대 진학의사를 밝히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오규성 (서울법대 합격-고려대 수석합격) :

학교는 서울대도 괜찮고 하니까 법조계 나간다 그러면 역시 서울대로 가야죠.


⊙한재호 기자 :

연세대와 이화여대 포항공대 등 다른 명문대 수석합격자들 역시 서울대쪽으로 결정을 했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 합격자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김성진 (서울법대 합격-연세대 합격) :

서울대가 우리나라 최고의 학교고 또 저도 인제 서울대쪽으로 오고 싶었거든요.


⊙한재호 기자 :

연세대의 경우 전체 합격자 가운데 45%가 서울대에 동시 합격했고 고려대도 38%나 됩니다. 법대나 의예과 등 이른바 인기학과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고려대학교 법대 합격자 203명 가운데 180명이 그리고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 합격자 72명 가운데 65명이 서울대에 합격해서 모두 90%이상이 동시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명문 사립대는 당장 오늘 오후부터 등록포기자가 속출하는가 하면 이미 낸 등록금을 반환해 가는 합격자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각 대학들은 이탈자 방지대책을 세우느라 부심하고 있습니다.


⊙백명희 (이화여대 입학처장) :

매년 한 5명에서 10명 정도 1인당 4억내지 5억을 투자해서 그 분야에서 세계적인 어떤 수준에서


⊙한재호 기자 :

특히 이화여대는 등록을 포기하러 온 학생들은 일일이 만나 개인별 상담까지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 학들이 합격자 이탈방지를 위해 속앓이를 하는 동안 전국에서 약 만여명의 합격자들이 대거 다른 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 대학마다 등록포기와 결원자 보충 등으로 심한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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