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영유권분쟁은 일본의 한국 강제점령이 불씨

입력 1996.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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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일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 분쟁에 대해서 세계각국 언론들이 연일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권위지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독도 영유권 분쟁은 일본의 강제점령이 일본의 한국 강제점령이 불씨가 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을 워싱턴에서 박원훈 특파원이 종합해서 전해드립니다.

⊙박원훈 특파원 :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한일간의 독도 영유권 분쟁은 일본이 지난 1905년 독도를 강제로 점령해 합병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일본이 세계2차대전에서 패망해 한반도에서 쫓겨나면서 지난 6세기이래 지속돼온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이 회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일간에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섬의 위치를 설명하는 도표에 독도라고 표기하고 일본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라는 명칭은 참고용으로 덧붙이기만 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같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이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를 앞두고 새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으나 한국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일축하고 있고 일본의 국제재판 회부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천적으로 상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CNN을 비롯한 방송들은 일장기를 불태우며 항의하는 서울시민들의 분노를 소개하면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국민감정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본이 이같이 한국인들의 강한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독도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일본정부내 극우세력이 부상됐음을 입증하는 것을 한국언론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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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영유권분쟁은 일본의 한국 강제점령이 불씨
    • 입력 1996-02-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한일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 분쟁에 대해서 세계각국 언론들이 연일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권위지인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독도 영유권 분쟁은 일본의 강제점령이 일본의 한국 강제점령이 불씨가 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독도 영유권 분쟁에 대한 미국 언론의 반응을 워싱턴에서 박원훈 특파원이 종합해서 전해드립니다.

⊙박원훈 특파원 :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한일간의 독도 영유권 분쟁은 일본이 지난 1905년 독도를 강제로 점령해 합병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그러나 일본이 세계2차대전에서 패망해 한반도에서 쫓겨나면서 지난 6세기이래 지속돼온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이 회복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한일간에 분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섬의 위치를 설명하는 도표에 독도라고 표기하고 일본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라는 명칭은 참고용으로 덧붙이기만 해 독도가 한국땅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같은 역사적 배경을 지닌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해 일본이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를 앞두고 새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으나 한국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일축하고 있고 일본의 국제재판 회부 가능성에 대해서도 원천적으로 상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CNN을 비롯한 방송들은 일장기를 불태우며 항의하는 서울시민들의 분노를 소개하면서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국민감정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일본이 이같이 한국인들의 강한 저항을 예상하면서도 독도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일본정부내 극우세력이 부상됐음을 입증하는 것을 한국언론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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