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성혜림씨 일행 망명 신중대처

입력 1996.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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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정부는 성씨 일행이 한국으로 망명을 신청해올 가능성에 대비해서 이것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성혜림씨 자매 일행은 이미 이달초 스위스를 떠나 제3국에서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적 사실이 노출되면서 이들은 예정보다 빨리 망명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들의 유력한 망명지 후보입니다. 성씨 자매의 오빠인 서울의 성일기씨는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오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까?"


⊙성일기 (성혜림씨 오빠) :

제3국으로 나가겠다 그랬어요... 가겠다고 그랬어요.


⊙황상무 기자 :

이미 이들이 모스크바를 떠날때부터 행적을 주시해온 당국은 이들이 한국망명을 희망해올 것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성씨 자매 체류지의 우리 공관 관계자가 이들과 접촉하면서 자유의사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는 원칙아래 망명지 선택에 대한 이들 내부의 의견이 정리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그러나 성씨 일가의 국내입국을 위해 특별대책반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 성씨 자매 일가의 즉각적인 한국 망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이들의 망명이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의견이 정부내에서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서방의 제3국을 거쳐 시간여유를 두고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과 함께 과거 최은희 신상옥씨 부부처럼 제3국을 망명지로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류근찬 앵커 :

프로그램 한가지 예고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밤 10시 KBS 제1텔레비젼에서는 귀순한 북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와 또 공작원 차성근씨가 출연해서 그들의 탈출경로와 비참한 북한 외교관 생활을 증언하는 특집 남한으로 가자가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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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성혜림씨 일행 망명 신중대처
    • 입력 1996-02-14 21:00:00
    뉴스 9

⊙류근찬 앵커 :

정부는 성씨 일행이 한국으로 망명을 신청해올 가능성에 대비해서 이것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성혜림씨 자매 일행은 이미 이달초 스위스를 떠나 제3국에서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적 사실이 노출되면서 이들은 예정보다 빨리 망명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들의 유력한 망명지 후보입니다. 성씨 자매의 오빠인 서울의 성일기씨는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오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까?"


⊙성일기 (성혜림씨 오빠) :

제3국으로 나가겠다 그랬어요... 가겠다고 그랬어요.


⊙황상무 기자 :

이미 이들이 모스크바를 떠날때부터 행적을 주시해온 당국은 이들이 한국망명을 희망해올 것에 대비해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성씨 자매 체류지의 우리 공관 관계자가 이들과 접촉하면서 자유의사를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한다는 원칙아래 망명지 선택에 대한 이들 내부의 의견이 정리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그러나 성씨 일가의 국내입국을 위해 특별대책반을 보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들의 신변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서 성씨 자매 일가의 즉각적인 한국 망명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입니다. 이들의 망명이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자는 의견이 정부내에서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서방의 제3국을 거쳐 시간여유를 두고 국내로 들어올 가능성과 함께 과거 최은희 신상옥씨 부부처럼 제3국을 망명지로 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류근찬 앵커 :

프로그램 한가지 예고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밤 10시 KBS 제1텔레비젼에서는 귀순한 북한 외교관 현성일씨 부부와 또 공작원 차성근씨가 출연해서 그들의 탈출경로와 비참한 북한 외교관 생활을 증언하는 특집 남한으로 가자가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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