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터널붕괴 매몰 20명 모두 숨져

입력 1996.02.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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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호카이도에서 일어난 터널 붕괴사고의 매몰자 구출작업이 일주일만인 오늘 끝났습니다만은 매몰자 20여명은 모두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일본 토목공사의 안전도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 대참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사고 발생이후 8일째 계속된 터널 매몰자 구출작업이 오늘 완료됐지만 20명 모두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구출작업이 이처럼 늦어진 것은 붕괴된 터널내부에 접근하기 위한 암반 폭파작업이 세차례나 실패 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가족 :

구조작업이 이렇게 늦어지면 살아 있어도 얼어 죽겠어요.


⊙이일화 특파원 :

3미터 높이의 버스가 거대한 암반에 깔리면서 60cm 정도로 납작하게 찌그러져 생존자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육상자위대까지 동원된 철야구출 작업이었지만 결과는 허사 였습니다. 구출작업의 지연과 터널관리 소홀 등, 많은 과제를 남긴 대참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터널 붕괴사고는 물이 암반의 균열부분에 침투해 해빙과 결빙을 반복하면서 균열부분을 확대시켜 일어난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일본에서 이번 참사는 지난 89년 15명이 사망한 후꾸현 터널붕괴사고 이후 사상 최악의 터널사고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전국에 있는 터널의 안전성과 도로당국의 터널관리 체제에 의문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수준급을 자랑해왔던 일본 건설공사의 안전설계와 시공에도 큰 손상을 입게 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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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터널붕괴 매몰 20명 모두 숨져
    • 입력 1996-02-17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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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일본 호카이도에서 일어난 터널 붕괴사고의 매몰자 구출작업이 일주일만인 오늘 끝났습니다만은 매몰자 20여명은 모두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일본 토목공사의 안전도에 커다란 손상을 입힌 대참사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사고 발생이후 8일째 계속된 터널 매몰자 구출작업이 오늘 완료됐지만 20명 모두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구출작업이 이처럼 늦어진 것은 붕괴된 터널내부에 접근하기 위한 암반 폭파작업이 세차례나 실패 했기 때문입니다.


⊙피해자 가족 :

구조작업이 이렇게 늦어지면 살아 있어도 얼어 죽겠어요.


⊙이일화 특파원 :

3미터 높이의 버스가 거대한 암반에 깔리면서 60cm 정도로 납작하게 찌그러져 생존자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육상자위대까지 동원된 철야구출 작업이었지만 결과는 허사 였습니다. 구출작업의 지연과 터널관리 소홀 등, 많은 과제를 남긴 대참사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터널 붕괴사고는 물이 암반의 균열부분에 침투해 해빙과 결빙을 반복하면서 균열부분을 확대시켜 일어난 것으로 결론 지었습니다. 일본에서 이번 참사는 지난 89년 15명이 사망한 후꾸현 터널붕괴사고 이후 사상 최악의 터널사고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따라서 전국에 있는 터널의 안전성과 도로당국의 터널관리 체제에 의문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수준급을 자랑해왔던 일본 건설공사의 안전설계와 시공에도 큰 손상을 입게 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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