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감기약 과잉처방

입력 1996.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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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약국에서 조제한 어린이 감기약에 어른들 한테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호르몬제를 처방하는 등 약국들의 과잉처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현님 기자입니다.


⊙이현님 기자 :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열과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는 12살 어린이용 감기약을 서울시내 29개 약국에서 구입해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2개의 약국에서는 성인에게도 신중히 써야하는 부신호르몬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신호르몬제는 피부병이나 암 등에 쓰이는 통증 완화제로 어린이들에게는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거나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동일한 증상에 대해 약국에 따라 해열진통제와 항생제 등 최고 7가지나 되는 약품을 과다하게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약국에 따라서는 빠른 약효를 위해 종합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나 소염진통제까지 함께 처방해 약국들의 과잉처방도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옥 (시민의 모인 사무처장) :

미국 같은 경우는 의약협회에서 그 감기 같은 경우 약리작용이 다른 그런 다른 성분을 3개 이상 쓰지 않도록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조제기준이 없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약사들이 함부로 부신호르몬제 같은 것을 조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특히 중복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는 진통제를 해열과 소염을 위해 중복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많은 약국들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고려하기 보다는 빨리 낫게 하고 보자는 처방을 하고 있어 약품 조제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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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감기약 과잉처방
    • 입력 1996-02-22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약국에서 조제한 어린이 감기약에 어른들 한테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호르몬제를 처방하는 등 약국들의 과잉처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이현님 기자입니다.


⊙이현님 기자 :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열과 콧물이 나고 기침을 하는 12살 어린이용 감기약을 서울시내 29개 약국에서 구입해 성분을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2개의 약국에서는 성인에게도 신중히 써야하는 부신호르몬제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신호르몬제는 피부병이나 암 등에 쓰이는 통증 완화제로 어린이들에게는 면역기능을 저하시키거나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동일한 증상에 대해 약국에 따라 해열진통제와 항생제 등 최고 7가지나 되는 약품을 과다하게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약국에 따라서는 빠른 약효를 위해 종합감기약에 항히스타민제나 소염진통제까지 함께 처방해 약국들의 과잉처방도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옥 (시민의 모인 사무처장) :

미국 같은 경우는 의약협회에서 그 감기 같은 경우 약리작용이 다른 그런 다른 성분을 3개 이상 쓰지 않도록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조제기준이 없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약사들이 함부로 부신호르몬제 같은 것을 조제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현님 기자 :

특히 중복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하는 진통제를 해열과 소염을 위해 중복 사용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따라서 많은 약국들이 어린이들의 건강을 고려하기 보다는 빨리 낫게 하고 보자는 처방을 하고 있어 약품 조제에 대한 기준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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