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수석졸업 억척주부

입력 1996.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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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의 주부가 올해 숙명여자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서 화제입니다. 시부모와 시할아버지를 모시면서 살림과 공부를 동시에 해낸 억척며느리에다가 부지런한 학생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87살의 시할아버지 환갑이 넘은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종가집 맞며느리 김승란씨가 올해 숙명여자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6살날 아들까지 둔 주부학생 김씨는 오늘 졸업으로 2번째 학사모를 썼습니다. 벌써 지난 76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도 다시 향학열을 불태운 결과입니다.


⊙이정희 (남편) :

큰 재능은 아니지만 조그만 재능은 있는거 같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개발 하고 키워주고 싶은 어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재익 기자 :

김씨의 방안에는 어느집에서나 흔한 책상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시어른을 모시고 살면서 며느리가 공부한다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는 김씨는 책상 대신 밥상위에서 오늘의 영예를 일궈냈습니다. 4.3 만점에 4년평균 4.09점 성적표엔 A학점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이재순 (시할아버지) :

학교만 갔다와서 집에 가사일을 돌보고 죽 그랬지요.


⊙조재익 기자 :

김씨가 공부하는 새 아이 돌보기 등 많은 일을 남편 이씨가 도왔습니다. 바쁘기만 했던 4년 김씨는 그러나 어른을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혼신의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김승란 (숙명여대수석졸업) :

병원 약사로서 전문적인 임상약사로 크고 싶어요. 그러니까 환자들 치료하는 면에서 환자 입장에서


⊙조재익 기자 :

공부와 가정일을 억척스레 해낸 김승란씨 이제 약사로서 사회로 향한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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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대 수석졸업 억척주부
    • 입력 1996-02-22 21:00:00
    뉴스 9

34살의 주부가 올해 숙명여자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서 화제입니다. 시부모와 시할아버지를 모시면서 살림과 공부를 동시에 해낸 억척며느리에다가 부지런한 학생입니다.

조재익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조재익 기자 :

87살의 시할아버지 환갑이 넘은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종가집 맞며느리 김승란씨가 올해 숙명여자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6살날 아들까지 둔 주부학생 김씨는 오늘 졸업으로 2번째 학사모를 썼습니다. 벌써 지난 76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도 다시 향학열을 불태운 결과입니다.


⊙이정희 (남편) :

큰 재능은 아니지만 조그만 재능은 있는거 같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개발 하고 키워주고 싶은 어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재익 기자 :

김씨의 방안에는 어느집에서나 흔한 책상 하나 보이지 않습니다. 시어른을 모시고 살면서 며느리가 공부한다는 티를 내고 싶지 않았다는 김씨는 책상 대신 밥상위에서 오늘의 영예를 일궈냈습니다. 4.3 만점에 4년평균 4.09점 성적표엔 A학점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이재순 (시할아버지) :

학교만 갔다와서 집에 가사일을 돌보고 죽 그랬지요.


⊙조재익 기자 :

김씨가 공부하는 새 아이 돌보기 등 많은 일을 남편 이씨가 도왔습니다. 바쁘기만 했던 4년 김씨는 그러나 어른을 모시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혼신의 정성을 쏟아왔습니다.


⊙김승란 (숙명여대수석졸업) :

병원 약사로서 전문적인 임상약사로 크고 싶어요. 그러니까 환자들 치료하는 면에서 환자 입장에서


⊙조재익 기자 :

공부와 가정일을 억척스레 해낸 김승란씨 이제 약사로서 사회로 향한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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