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나원리 5층석탑에서 국보급 신라사리함 발견

입력 1996.03.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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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2백여년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금동 사리함과 금동 사리탑 등 국보급 유물이 발견돼서 당시의 불탑과 불상 조각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높이 8.5미터 너비 5.5미터 월성 나원리 5층 석탑 경북 경주의 석탑 가운데 감은사지와 고선사지 석탑 다음 가는 규모로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입니다. 국보급 문화재가 발견된 것은 이 탑의 3층 부근 무너져가는 탑의 복원을 위해 해체작업 과정에서 석회로 밀봉된 바닥을 뜯어내자 금빛의 사리함이 천2배여년만에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로 세로 15㎝의 연꽃무늬 뚜껑을 열자 마치 석탑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10㎝ 크기의 금동탑이 나왔습니다. 탑에는 맑은 소리가 울려퍼질 듯한 풍경과 고리장식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무와 종이 찌꺼기 등이 쌓여있는 틈새로 또다른 유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X-레이촬영을 한 결과 7㎝ 가량의 목탑 3개와 엄지손가락 크기 만한 불상도 있음이 확인 됐습니다. 사리함 겉면은 사천왕상이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써 당당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60년대 발견된 감은사지 석탑의 양각 양식과는 달리 음각 양식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보존과학실장) :

여러가지 장식물을 실제 탑과 같이 이렇게 했다는 것은 그 당시의 공예기술을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되고


⊙정혜승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사리함속에 사리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단계적인 조사와 정밀 실측을 한뒤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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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성 나원리 5층석탑에서 국보급 신라사리함 발견
    • 입력 1996-03-18 21:00:00
    뉴스 9

천2백여년전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금동 사리함과 금동 사리탑 등 국보급 유물이 발견돼서 당시의 불탑과 불상 조각양식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정혜승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혜승 기자 :

높이 8.5미터 너비 5.5미터 월성 나원리 5층 석탑 경북 경주의 석탑 가운데 감은사지와 고선사지 석탑 다음 가는 규모로 당당한 모습을 자랑하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입니다. 국보급 문화재가 발견된 것은 이 탑의 3층 부근 무너져가는 탑의 복원을 위해 해체작업 과정에서 석회로 밀봉된 바닥을 뜯어내자 금빛의 사리함이 천2배여년만에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가로 세로 15㎝의 연꽃무늬 뚜껑을 열자 마치 석탑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10㎝ 크기의 금동탑이 나왔습니다. 탑에는 맑은 소리가 울려퍼질 듯한 풍경과 고리장식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나무와 종이 찌꺼기 등이 쌓여있는 틈새로 또다른 유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X-레이촬영을 한 결과 7㎝ 가량의 목탑 3개와 엄지손가락 크기 만한 불상도 있음이 확인 됐습니다. 사리함 겉면은 사천왕상이 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써 당당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60년대 발견된 감은사지 석탑의 양각 양식과는 달리 음각 양식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보존과학실장) :

여러가지 장식물을 실제 탑과 같이 이렇게 했다는 것은 그 당시의 공예기술을 알려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되고


⊙정혜승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 사리함속에 사리도 있는 것으로 보고 단계적인 조사와 정밀 실측을 한뒤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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