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홍보물 자원낭비

입력 1996.04.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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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난뒤 전국의 쓰레기 집하장에는 지금 철거된 현수막이나 인쇄물 등 선거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활쓰레기로 태워버리거나 매립해야 될 것들이라 자원낭비가 엄청납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선거기간동안 온통 거리를 뒤덮다시피 했던 현수막들이 볼품없이 실려갑니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얼마나 끌었는지 모르지만 이제 이 현수막들은 골치아픈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구청 공무원 :

집하장에 모았다 소각장 보낸다.


"묻지도 못하고 다 태워요?"


예.


⊙조재익 기자 :

만9천여개에 이르는 전국의 선거현수막은 천 무게로만 따져도 80여톤, 천3백여명의 후보자들이 돌린 자그마한 명함만도 2.5톤 트럭으로 60대분에 해당하는 150톤에 이릅니다. 여기에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각종 홍보인쇄물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든 투표용지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모두 6천여톤의 선거쓰레기가 쏟아져나온 셈입니다.


"홍보물이 이렇게 많이 필요한가?"


⊙국회의원 당선자 :

다른 후보 다 돌리는데 안돌리면 세가 약한 듯 보여서...


⊙조재익 기자 :

30년생 나무 12만 그루가 있어서 만들 수 있는 6천여톤의 선거관련 인쇄 종이는 남산의 나무를 몽땅 베어내도 부족한 양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후보자들에게 재생용지를 쓰도록 권고했지만 이를 지킨 후보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태일 (환경운동연합) :

개인적인 명함이라든지 그리고 선거벽보들도 재생용지로 사용할 수 있는 강제규정이 있어야 되겠고 또 이것들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이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조재익 기자 :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먼저 생각하는 선거, 선진정치의 출발점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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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홍보물 자원낭비
    • 입력 1996-04-13 21:00:00
    뉴스 9

선거가 끝난뒤 전국의 쓰레기 집하장에는 지금 철거된 현수막이나 인쇄물 등 선거홍보물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대부분 생활쓰레기로 태워버리거나 매립해야 될 것들이라 자원낭비가 엄청납니다.


조재익 기자입니다.


⊙조재익 기자 :

선거기간동안 온통 거리를 뒤덮다시피 했던 현수막들이 볼품없이 실려갑니다. 유권자들의 눈길을 얼마나 끌었는지 모르지만 이제 이 현수막들은 골치아픈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구청 공무원 :

집하장에 모았다 소각장 보낸다.


"묻지도 못하고 다 태워요?"


예.


⊙조재익 기자 :

만9천여개에 이르는 전국의 선거현수막은 천 무게로만 따져도 80여톤, 천3백여명의 후보자들이 돌린 자그마한 명함만도 2.5톤 트럭으로 60대분에 해당하는 150톤에 이릅니다. 여기에 후보자들을 소개하는 각종 홍보인쇄물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만든 투표용지까지 합하면 전국에서 모두 6천여톤의 선거쓰레기가 쏟아져나온 셈입니다.


"홍보물이 이렇게 많이 필요한가?"


⊙국회의원 당선자 :

다른 후보 다 돌리는데 안돌리면 세가 약한 듯 보여서...


⊙조재익 기자 :

30년생 나무 12만 그루가 있어서 만들 수 있는 6천여톤의 선거관련 인쇄 종이는 남산의 나무를 몽땅 베어내도 부족한 양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후보자들에게 재생용지를 쓰도록 권고했지만 이를 지킨 후보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태일 (환경운동연합) :

개인적인 명함이라든지 그리고 선거벽보들도 재생용지로 사용할 수 있는 강제규정이 있어야 되겠고 또 이것들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이 지금 필요하지 않을까...


⊙조재익 기자 :

자원절약과 환경보호를 먼저 생각하는 선거, 선진정치의 출발점입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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