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앵커 :
그동안 어렵사리 평화정착 노력이 진행돼온 중동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과격 회교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로켓포로 공격한뒤에 이스라엘은 오늘까지 나흘동안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 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평화노력보다는 안보가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준수 기자 :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오늘 하루동안 세차례나 남부 레바논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오늘로서 나흘째 계속되는 공습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동안 17차례나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해 2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지난 82년 팔레스타인 게릴라 소탕작전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베이루트 근교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페레스 (이스라엘총리) :
베이루트를 공격하는 이유는 그곳에 헤즈볼라 군지휘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준수 기자 :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지난 9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키르아트시모나 마을에 로켓포를 쏘아 군 한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전 부대의 총동원령을 발표하고 자살특공대를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동평화 과정에서 주변의 레바논이나 시리아 등과 평화구축을 모색하던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은 평화과정 보다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됩니다. 특히,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는 페레스 총리는 테러집단의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라는 국민들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필연적으로 레바논의 후견국인 시리아와의 충돌을 야기하고 있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직접 대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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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레바논남부 헤즈볼라 거점 공습 나흘째
-
- 입력 1996-04-14 21:00:00
⊙김종진 앵커 :
그동안 어렵사리 평화정착 노력이 진행돼온 중동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과격 회교단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를 로켓포로 공격한뒤에 이스라엘은 오늘까지 나흘동안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거점을 공습 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은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평화노력보다는 안보가 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하준수 기자 :
이스라엘 전폭기들은 오늘 하루동안 세차례나 남부 레바논에 공습을 가했습니다. 오늘로서 나흘째 계속되는 공습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3일동안 17차례나 헤즈볼라 근거지를 공습해 21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습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지난 82년 팔레스타인 게릴라 소탕작전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베이루트 근교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페레스 (이스라엘총리) :
베이루트를 공격하는 이유는 그곳에 헤즈볼라 군지휘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준수 기자 :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이 지난 9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키르아트시모나 마을에 로켓포를 쏘아 군 한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헤즈볼라는 전 부대의 총동원령을 발표하고 자살특공대를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중동평화 과정에서 주변의 레바논이나 시리아 등과 평화구축을 모색하던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감행한 것은 평화과정 보다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됩니다. 특히,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있는 페레스 총리는 테러집단의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라는 국민들의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레바논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필연적으로 레바논의 후견국인 시리아와의 충돌을 야기하고 있어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직접 대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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