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80여곳 작품가격 내려 경쟁

입력 1996.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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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도 그림값이 비싸다 보니 웬만한 작품 한점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닷새동안 전국의 화랑 80여군데가 유명작가와 중진들의 작품을 최고 절반 정도 싼값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김혜송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혜송 기자 :

흑과 백의 대비로 동양적 내면세계를 표현해온 오수환씨의 작품입니다. 공책 2권 크기인 오수환씨의 이 작품은 약 4백만원을 호가합니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닷새동안에는 280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가 전수천씨를 비롯해 김창렬 이왈종 남관 재미 판화가 황규백씨와 유명작가와 중진 4백여명의 회화와 조각 판화 등을 보통때 보다 최고 절반정도의 가격인 30만원에서 3백만원 이하에 구할 수 있습니다. 미술품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집 한그림 걸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국 80여 화랑이 참여합니다. 화랑계가 고육책이라 할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뿌리깊은 인기작가 중심의 호당 가격제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미술품 가격대가 높은쪽으로 형성돼있기 때문입니다.


⊙이주헌 (미술평론가) :

싸고 저렴한 작품들을 구입하면서 저변이 확대된다면 우리 미술시장의 층도 두터워지고 그리고 고가품 위주로 형성된 시장이 그 폐쇄성을 깨고 개방화 되면서 그만큼 합리화 되는 그런 과정들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김혜송 기자 :

화랑계의 이번 행사는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침체 속에서도 지나치게 비싼 우리 미술품의 거품가격을 걷어냄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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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랑 80여곳 작품가격 내려 경쟁
    • 입력 1996-04-2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도 그림값이 비싸다 보니 웬만한 작품 한점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닷새동안 전국의 화랑 80여군데가 유명작가와 중진들의 작품을 최고 절반 정도 싼값에 선보인다고 합니다.


김혜송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김혜송 기자 :

흑과 백의 대비로 동양적 내면세계를 표현해온 오수환씨의 작품입니다. 공책 2권 크기인 오수환씨의 이 작품은 약 4백만원을 호가합니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닷새동안에는 280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수상작가 전수천씨를 비롯해 김창렬 이왈종 남관 재미 판화가 황규백씨와 유명작가와 중진 4백여명의 회화와 조각 판화 등을 보통때 보다 최고 절반정도의 가격인 30만원에서 3백만원 이하에 구할 수 있습니다. 미술품과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집 한그림 걸기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국 80여 화랑이 참여합니다. 화랑계가 고육책이라 할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뿌리깊은 인기작가 중심의 호당 가격제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미술품 가격대가 높은쪽으로 형성돼있기 때문입니다.


⊙이주헌 (미술평론가) :

싸고 저렴한 작품들을 구입하면서 저변이 확대된다면 우리 미술시장의 층도 두터워지고 그리고 고가품 위주로 형성된 시장이 그 폐쇄성을 깨고 개방화 되면서 그만큼 합리화 되는 그런 과정들이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김혜송 기자 :

화랑계의 이번 행사는 내년 미술시장 개방을 앞두고 침체 속에서도 지나치게 비싼 우리 미술품의 거품가격을 걷어냄으로써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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