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반군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두다예프에 이어 또 피살

입력 1996.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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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피살됐던 체첸반군의 지도자 두다예프의 뒤를 이어서 새 지도자로 지명된 젤리만 얀다르비예프가 어젯밤 피살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얀다르비예프 (지난24일) :

독립을 위한 항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고영태 기자 :

지난 24일 체첸반군의 새 지도자로 지명되면서 결사항전을 선언했던 젤리만 얀다르비예프가 취임 닷새만에 피살됐습니다. 체첸반군의 한 지도자는 오늘 얀다르비예프가 어젯밤 그로즈니 남쪽에서 약 25㎞ 떨어진 우르스마르탄 인근에서 체첸 내부의 적대세력과 야간전투를 지휘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체첸 정부는 그러나 얀다르비예프의 사망과 관련해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 논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얀다르 비예프의 피살은 두다예프 사망이후 예상돼온 내부 권력투쟁이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체첸반군의 야전사령관 바사예프가 얀다르비예프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는 등 취임후에도 계속된 권력승계를 둘러싼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얀다르비예프는 지난 91년에 두다예프를 권력에 오르게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심복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체첸 지도자의 이같은 잇따른 죽음은 거대한 적 러시아를 눈앞에 두고 체첸 내부의 권력투쟁을 밖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체첸의 분리독립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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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첸반군 지도자 얀다르비예프, 두다예프에 이어 또 피살
    • 입력 1996-04-29 21:00:00
    뉴스 9

얼마전 피살됐던 체첸반군의 지도자 두다예프의 뒤를 이어서 새 지도자로 지명된 젤리만 얀다르비예프가 어젯밤 피살됐습니다. 고영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얀다르비예프 (지난24일) :

독립을 위한 항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고영태 기자 :

지난 24일 체첸반군의 새 지도자로 지명되면서 결사항전을 선언했던 젤리만 얀다르비예프가 취임 닷새만에 피살됐습니다. 체첸반군의 한 지도자는 오늘 얀다르비예프가 어젯밤 그로즈니 남쪽에서 약 25㎞ 떨어진 우르스마르탄 인근에서 체첸 내부의 적대세력과 야간전투를 지휘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체첸 정부는 그러나 얀다르비예프의 사망과 관련해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 논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얀다르 비예프의 피살은 두다예프 사망이후 예상돼온 내부 권력투쟁이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체첸반군의 야전사령관 바사예프가 얀다르비예프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는 등 취임후에도 계속된 권력승계를 둘러싼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얀다르비예프는 지난 91년에 두다예프를 권력에 오르게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심복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체첸 지도자의 이같은 잇따른 죽음은 거대한 적 러시아를 눈앞에 두고 체첸 내부의 권력투쟁을 밖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체첸의 분리독립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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