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끝없는 살육전

입력 1996.05.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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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가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벌써 6년간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지금까지 15만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수도 몬로비아 시내에서는 오늘도 총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린 소년들까지 살육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선 적을 즉결처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길거리에는 주검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진 사람도 부지기수지만 돌봐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전을 피해 탈출한 수천명의 난민들은 아직도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웃 국가들이 입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난민들은 낡고 비좁은 배에서 탈수와 설사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내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90년 미국에서 건너간 흑인노예들의 후손과 원주민들간의 권력쟁탈전이 그 시초였습니다. 그뒤 여러 부족들이 대립하면서 지금은 6개 무장세력들이 살육과 보복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싸울 의사가 없는데 적이 우리를 공격한다."


6년간의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5만명 전체 인구의 절반인 백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한때 아프리카 최대의 부국이었던 라이베리아 하지만 끝없는 내전이 계속되면서 이제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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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끝없는 살육전
    • 입력 1996-05-14 21:00:00
    뉴스 9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가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벌써 6년간 계속되고 있는 내전으로 지금까지 15만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수도 몬로비아 시내에서는 오늘도 총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린 소년들까지 살육의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에선 적을 즉결처분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길거리에는 주검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진 사람도 부지기수지만 돌봐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내전을 피해 탈출한 수천명의 난민들은 아직도 바다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웃 국가들이 입국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난민들은 낡고 비좁은 배에서 탈수와 설사 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 내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90년 미국에서 건너간 흑인노예들의 후손과 원주민들간의 권력쟁탈전이 그 시초였습니다. 그뒤 여러 부족들이 대립하면서 지금은 6개 무장세력들이 살육과 보복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싸울 의사가 없는데 적이 우리를 공격한다."


6년간의 내전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5만명 전체 인구의 절반인 백만명이 난민으로 전락했습니다. 한때 아프리카 최대의 부국이었던 라이베리아 하지만 끝없는 내전이 계속되면서 이제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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