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나라 남편들이 간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서 가정에서의 권위가 말씀이 아니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아내가 묻는 말에 왜라고 말꼬리를 달지 못하는 남편 특히 30대 남편이 70%에 육박하고 있고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밥을 달라고 하지 못하는 남편이 절반에 이르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편의 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내가 애들 앞에서 말 막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이근우 기자 :
기죽어 사는 남성들의 고민을 받아주는 남성의 전화 하루 보통 50여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의 70% 이상이 아내로 부터의 구박입니다.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아내 한테 맞고 사는 한 남편은 참다 못해 결국 아내를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 등이 커지면서 지난해는 여성들이 제기한 이혼소송이 56%로 남자들이 낸 것보다 10%가 많았습니다.
⊙이옥 (남성의전화 상담소장) :
남편들은 가정을 지켜야 되는 입장이고 또 아내들은 일방적으로 가정을 가출해서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 :
남성들의 약해진 모습은 작은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를 보면 30대 남편들의 경우 70%가 아내가 묻는 말에 왜라는 말꼬리를 달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60% 이상은 휴일에 몸이 피곤해도 아내가 외식을 하자면 거절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밤늦게 술마시고 와서 아내에게 밥을 달라고 하는 남편은 50%를 약간 웃돌았을 뿐입니다.
⊙김동일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아버지의 전통적인 역할은 총체적이었는데 현대 산업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소득을 벌어오는 사람으로써의 한정된 역할만 맡게 되고 이것이 아버지의 권위의 약화 내지 실추를 가져오게 되는거겠죠.
⊙이근우 기자 :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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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숙인 남편
-
- 입력 1996-05-16 21:00:00

⊙류근찬 앵커 :
요즘 우리나라 남편들이 간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서 가정에서의 권위가 말씀이 아니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어떤 여론조사를 보면 아내가 묻는 말에 왜라고 말꼬리를 달지 못하는 남편 특히 30대 남편이 70%에 육박하고 있고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밥을 달라고 하지 못하는 남편이 절반에 이르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편의 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있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내가 애들 앞에서 말 막하고 폭력을 행사하기도…"
⊙이근우 기자 :
기죽어 사는 남성들의 고민을 받아주는 남성의 전화 하루 보통 50여통 이상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들이 털어놓는 고민의 70% 이상이 아내로 부터의 구박입니다.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아내 한테 맞고 사는 한 남편은 참다 못해 결국 아내를 고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 등이 커지면서 지난해는 여성들이 제기한 이혼소송이 56%로 남자들이 낸 것보다 10%가 많았습니다.
⊙이옥 (남성의전화 상담소장) :
남편들은 가정을 지켜야 되는 입장이고 또 아내들은 일방적으로 가정을 가출해서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 :
남성들의 약해진 모습은 작은 일상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를 보면 30대 남편들의 경우 70%가 아내가 묻는 말에 왜라는 말꼬리를 달지 못한다고 응답했습니다. 60% 이상은 휴일에 몸이 피곤해도 아내가 외식을 하자면 거절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밤늦게 술마시고 와서 아내에게 밥을 달라고 하는 남편은 50%를 약간 웃돌았을 뿐입니다.
⊙김동일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
아버지의 전통적인 역할은 총체적이었는데 현대 산업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소득을 벌어오는 사람으로써의 한정된 역할만 맡게 되고 이것이 아버지의 권위의 약화 내지 실추를 가져오게 되는거겠죠.
⊙이근우 기자 :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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